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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경영난 코디네이터가 책임집니다"
[ 2006년 01월 10일 21시 26분 ]
의료시장의 장기 불황으로 병·의원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서울 및 수도권 개원가를 중심으로 병원코디네이터 채용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급과잉 상태인 의료시장에 개원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병원들은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객만족 서비스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

또 의료시장 개방과 함께 외국병원의 국내 진출을 앞둔 상황 또한 병원이 경쟁력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 개선에 나서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11일 병원코디네이터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에서 병원 서비스를 전담하는 직업인인 병원코디네이터는 수요 증가와 함께 그 몸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코디네이터는 병원에 고객만족개념을 이미 도입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직종으로 우리나라에는 90년대 후반 도입돼 이제는 거의 모든 병원에서 활동하는 직업군.

병원코디네이터는 진료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의사나 간호사가 병원에서 챙기기 힘든 부분을 맡아 환자에 대한 상담, 사후관리와 함께 직원에 대한 친절 서비스 교육 등 병원이미지를 개선하고 나아가 마케팅, 기획부분까지 담당하는 전문직이다.

초기에는 간호사 등 의료인이 일정 서비스 교육을 받고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활동 폭이 넓어지면서 비의료인 중 비서직, 승무원 등 서비스 관련 분야에 종사했거나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일정 교육을 이수하고 병원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급증하는 수요를 반영하듯 수도권에만 20개가 넘는 교육기관에서 상당수의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며, 최근 순천제일대는 병원 코디네이터 과정을, 동부산대학은 의료서비스매니저과를 신설하고 신입생 모집에 들어갔다.

이 같은 병원코디네이터 수요 증가는 매출증대 및 병원이미지 개선 등 나름대로의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

실제로 강남에 위치한 Y치과는 병원코디네이터 채용 후 환자와의 상담 및 친절마인드 함양 등의 서비스개시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 같은 성과는 병원 매출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체인인 A피부·성형외과 에스테틱의 경우, 각 지점마다 약 3명의 병원코디네이터가 상주해 직책에 따라 파트를 나눠 각각 다른부분의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코디네이터라는 개념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비스를 하다보니 처음에는 차를 대접하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고 대화하는 등의 서비스에 당황해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그러나 이 같은 서비스에 익숙해진 고객들은 친해진 코디네이터를 직접 찾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병원서비스경영센터 강주현 기획실장은 “현재 병원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의료서비스의 질” 이라며 “병원의 차별화를 위해 앞으로 병원코디네이터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인력수요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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