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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내정자 "씩씩하게 주어진 길 가겠다"
[ 2006년 01월 13일 23시 32분 ]
"저는 이제 떠납니다. 다시 올 수 있을지, 언제 어떻게 돌아올지 알 수 없는 길을 떠납니다"

보건복지부장관에 내정된 유시민 의원[사진]이 13일 열린우리당 내 참여정치실천연대 회원들에게 장관직 입문에 앞서 작별 인사를 했다.

유 내정자는 이날 참정연 홈페이지 게시판에 '작별인사-유시민입니다'란 글을 게재, 앞으로 복지부 장관 직에 남은 열정과 힘을 다 쏟아버리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유 내정자는 "우리가 함께 꾸었던 꿈을, 아직 온전히 이루지 못한 정당혁명의 그 꿈 한 조각을 소중하게 접어 가슴에 담고 남은 모든 것을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께 맡기고 떠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국민을 더 건강하게 어르신들을 조금이라도 덜 서럽게, 병든 이웃을 얼마라도 덜 아프게, 대한민국에 춥고 그늘진 곳이 한 뼘이라도 줄어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새 꿈으로 삼고 떠난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이어 "제게 남은 열정과 힘을 그곳에서 다 쏟아버리고 마른 볏단같은 모양으로 돌아온다 해도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변함없이 따뜻하게 껴안아주실 것을 믿고 씩씩하게 제게 주어진 길을 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유시민 의원의 글 전문

작별인사-유시민입니다

사랑하는 참정연 회원 동지 여러분 유시민입니다.

저는 이제 떠납니다.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언제 어떻게 돌아올지 알 수 없는 길을 떠납니다.

우리가 함께 꾸었던 꿈을, 아직 온전히 이루지 못한 정당혁명의 그 꿈 한 조각을 소중하게 접어 가슴에 담고 남은 모든 것을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께 맡기고 떠납니다.

국민을 더 건강하게 어르신들을 조금이라도 덜 서럽게 병든 이웃을 얼마라도 덜 아프게 대한민국에 춥고 그늘진 곳이 한 뼘이라도 줄어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새 꿈으로 삼고 떠납니다.

제게 남은 열정과 힘을 그곳에서 다 쏟아버리고 마른 볏단같은 모양으로 돌아온다 해도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변함없이 따뜻하게 껴안아주실 것을 믿고 씩씩하게 제게 주어진 길을 가겠습니다.

이젠 서로의 얼굴을 맞댈 수 없지만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도 제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도 없지만 폭풍우가 치고 파도가 일어도 서로의 손을 맞잡을 수 없지만 지나간 네 해 동안 우리들을 연결해 주었던 꿈의 씨줄과 희망의 날줄이 그대로이기에 다시 얼싸안을 그날까지 흔들리지 않고 가겠습니다. 사랑합니다.

2006년 1월 13일 첨맘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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