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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올 거대암초 '직면'…영업 '빨간불'
[ 2006년 01월 15일 22시 07분 ]
‘인재경영’과 ‘과학경영’을 바탕으로 약진을 거듭하던 안국약품이 올해는 영업상황에 빨간 불이 켜질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바로 주요 제품인 진해거담제 ‘푸로스판’의 PMS 기간이 오는 2월로 만료되면서 제네릭의 잇단 출시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

연간 2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푸로스판’은 소화제 ‘애니탈’, 진통제 ‘애니펜’ 등과 함께 안국약품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대형 품목이다.

때문에 푸로스판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과의 경쟁이 심화될 경우 안국약품 영업상황에 중대한 위기가 도래할 수 있는 상황.

현재 푸로스판 제네릭을 준비중인 제약사는 40~50개 달하며 일부 제약사들은 이미 식약청에 허가신청까지 완료한 상태로 알려져,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안국약품이 최대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안국약품에 대한 탐방 보고서에서 “성장성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는 "안국약품 주력 품목의 특허 만료 등 매출 공백에 대한 우려가 부담 요인"이라며 "주요 제품인 푸로스판의 제네릭 출시는 안국약품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대형품목 특허만료 후 제네릭과의 경쟁에 돌입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2년 간 40~60%까지 하락하는 것이 최근 국내 의약 시장의 경향”이라며 비관론을 제시했다.

푸로스판 매출이 연간 220억원임을 감안할 때 많게는 100억원 이상 매출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것.

이같은 전망에 대해 안국약품 측은 제네릭이 출시되더라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낙관론으로 응수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사의 제네릭 출시에 당혹스러워 하는 것은 영업력 부재 탓”이라며 “안국약품은 튼튼한 영업력으로 제네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많은 제네릭이 출시되면 시장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며 “경쟁보다는 시장 확대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국약품은 올해 푸로스판의 예상 매출액을 평소 보다 30억원이 많은 250억원으로 설정하며 제네릭과의 경쟁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매출이 급증하는 해피 드럭(Happy Drug)이나 성인병 관련 치료제들과는 달리 진해거담제인 푸로스판 시장 자체가 확대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더욱이 푸로스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특정한 신제품이 없는 부분도 안국약품이 풀어야할 숙제로 지적된다.

한 증권 관계자는 “안국약품이 푸로스판의 매출 공백을 메꾸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까지는 의미있는 신제품 출시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안국약품은 하루빨리 푸로스판 매출 감소 가능성에 대한 보다 신속하고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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