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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중 한명 '女의사'…10년내 男의사 '추월'
[ 2006년 01월 15일 21시 48분 ]
“앞으로 10년내 여의사가 전체 의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풍부한 감수성과 유연성, 창의적 아이디어를 겸비한 여의사가 의료계를 이끄는 주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4일 열린 ‘한국여의사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사회 각계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국내 여의사가 전체 의사의 20%에 달하고, 여의대생 비율이 전체의 40%에 육박하는 등 바야흐로 ‘여성의 시대’가 도래했다.
우먼파워 현상이 전 업종을 막론하고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보수적인 집단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의료계에서 조차 이 같은 여풍(女風) 현상이 두드러져 더욱 눈길을 끈다.
대한의사협회 회원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 전체의 13%에 불과하던 여의사가 2004년 현재 1만 2780명으로, 전체의 1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대생의 경우 여학생이 3001명으로, 전체의 32.4%에 달해 앞으로 여의사 비율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마감된 2006년 전공의 모집에서도 서울시내 유명 수련병원들의 경우, 여전공의의 비율이 전체의 40%를 훌쩍 넘겼으며 금녀의 영역으로 불리던 일부 진료과에서 조차 여전공의의 비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술 부문에 있어서도 전체 의사 중 박사학위 취득자는 19.8%로 전년도의 20.7%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반면, 여의사 비율은 12.3%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 여의사들은 현재 소아과에 가장 많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협의 ‘여자전문의 전문과목별 분포’에 따르면 소아과에 전체 여전문의 중 19%가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과에 15%, 산부인과 14%, 가정의학과 10% 비율 순으로 집계됐다.
또 과목별 여전문의 비율에서는 병리과와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여전문의 비율이 각각 52.2%, 49.6%를 차지해 2명 중 1명은 여전문의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도 소아과 38%, 진단방사선과 32%, 방사선종양학과 27%, 가정의학과 26% 등 외과계열을 제외한 대다수의 과목에서 여전문의 비율이 20%를 웃돌았다.
의협 김재정 회장은 “여의사가 양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함에도 불구, 여전공의 등에 대한 차별대우는 여전하다”며 “임신 및 출산의 문제, 휴식공간 등 수련환경의 열악함 등 불합리한 사안들은 시급히 시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특히 과거 여의사들이 기피하던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비뇨기과 등에도 여의사의 진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의료계 내에서 실질적으로 여성파워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병협 유태전 회장도 “앞으로 10년내 여의사의 비율이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여의사들이 대한민국 의료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며 여의사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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