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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중심, 줄기세포 ‘바꿔치기’ 재조명
[ 2006년 01월 17일 22시 20분 ]
KBS 1TV 생방송 <시사중심>이 17일 오후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황우석 교수 연구 의혹 최종발표'를 비롯 줄기세포 바꿔치기 논란, 특허권 분쟁 등을 조명하는 방송을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터넷 웹진 서프라이즈의 신상철 이사와 조선일보 김철중 의학전문기자를 패널로 초청해 서울대 조사위 발표내용과 지난해 12월 황 교수 연구가 ‘조작’이었음을 폭로한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주장에 대한 누리꾼들의 문제제기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패널로 참가한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 기자와 신상철 <서프라이즈> 이사는 사안마다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방송에서 신상철 <서프라이즈> 이사는 "서울대 조사위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력 평가는 4페이지에 불과하다"며 "보고서를 보면 조사위원들 사이에 기술력 평가를 둘러싼 상당한 인식 차이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서울대 조사위 보고서는 "(황 교수팀의) 배반포 형성 기술의 독창성이 인정된다"고 적시했으나 정명희 조사위원장은 "배반포 형성 기술은 더 이상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는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김철중 <조선일보> 기자는 "실제 기술은 독보적일 수 있지만, 논문이 이미 취소됐기 때문에 국제과학계에서의 평가는 독보적일 수 없다는 뜻으로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울대 조사위가 황 교수팀의 배반포 성공률을 9.99%(2005년 2월 기준)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신 이사는 "박을순 연구원이 2004년 미국으로 건너갔기 때문에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제출 이후 배반포 성공률은 7.08%로 떨어졌다"며 "이를 포함시킨 것은 성공률을 떨어뜨리려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대 조사위가 황 교수팀의 핵이식 치환 기술을 폄하했다는 게 신 이사의 주장.
그러나 김철중 기자는 "쥐어짜기 기술이라는 게 동물복제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독창적 기술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훈련 정도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신 이사는 “처음 국민들이 당황했던 것은 노성일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황 교수팀이 연구의 모든 부분을 전담하고 있던 것처럼 말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즈메디 측에 배양기술이 있다면 줄기세포가 확립됐을 것이고, 그럼에도 줄기세포가 없다면 그 부분에 대해선 미즈메디가 답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그는 반문했다.
반면, 김 기자는 "2005년에 71개의 배반포를 만든 것은 명확하게 밝혀졌지만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증빙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는 게 (서울대 조사위의) 결론"이라며 ▲미즈메디 조작설 ▲황 교수 조작설 ▲양자 공모설 등 세 가지 가설을 내놓았다.
신 이사는 “대다수 국민이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에 관심을 집중했는데 서울대 조사위는 조사위원의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정명희 위원장의 경우 보고서와 일부 다른 발표로 논란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 담당자인 전 PD는 "왜 우리는 미국처럼 황 교수 조사를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확실히 조사한 후 발표하지 못하나? 이 냉혹한 세상에서 우리는 왜 현명하지 못한 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황 교수가 설령 100% 사기꾼이라도 그것이 100% 확인될 때까지 천천히 확인했어야 하지 않나? 우리가 황 교수를 서둘러 사기꾼으로 모는 바람에 특허권이 날아가게 생겼다"고 최근 언론보도에 우려를 표명했다.
<시사중심>이 방영된 뒤 '아이러브 황우석'과 '서프라이즈' 등에는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았다"는 등 누리꾼들의 의견이 많이 올라왔다.
아이디 ahnnaive는 “오늘 방송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단초가 됐다고 본다”며 “진실이라고 외치는 자기들만의 잣대에 의한 진실이 아닌, 그 너머에 있는 실체적 진실을 알고 싶었기 때문에 의미 있는 방송이었다”고 평했다.
아이디 iman77는 “최근의 사태는 우리 스스로 자원을 사라지게 해 기술 한국으로써의 영원한 식민지로의 회기를 만들지도 모른다”며 “황 교수가 자발적 의지에서 기술을 이룩하였기에 우리는 그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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