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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내홍'
[ 2006년 01월 17일 21시 56분 ]
연세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여부를 놓고 보직자들과 교수들간의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아 내부적으로 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연세의대는 지난 16일 개최한 상임교수회의에서 이 문제를 놓고 무려 3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회의를 벌였음에도 불구, 교수들간의 의견일치을 못 보고 오는 24일(화) 상임교수회의를 다시 개최해 재논의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하루가 지난 17일 현재까지 교내 교수들간의 분위기는 별반 달라진 것 없이 시간만 지나고 있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자는 입장이 강한 의대 보직자들과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반대하는 교수들의 생각에 아직까지도 큰 괴리감마저 나타나고 있다.
오는 24일 개최될 상임교수회의서도 이 문제를 결정짓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는 상황.
하지만 교육부가 2단계 BK21사업 신청을 원하는 대학은 BK21사업 신청 마감일(2.13~14) 이전인 2월3까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계획서를 제출토록 못 박았기 때문에 연세의대 입장에서는 시간이 촉박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오는 24일 다시 개최키로 한 상임교수회의가 연세의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여부 및 방법을 결정짓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보직자들을 중심으로 이번만큼은 전체 교수회의를 거치지 않고, 의대 최고의 의결기구인 상임교수회의에서 이 문제를 결정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올 정도다.
의대 한 고위관계자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여부를 놓고 전체 교수들을 상대로 의견을 들어 결정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문제만큼은 과연 그 방법이 올바른 판단기준이 될 지는 의구심이 간다"고 말했다.
전체 의대교수들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한 구체적 방법이나, 전환에 따른 장단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교수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대로 된 선택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상임교수회의가 아무리 의대의 최고 의결기구라 하지만, 교수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정책결정을 내릴 순 없다는 입장이다.
한 교수는 "보직자들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문제를 전체 교수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상임교수회의에서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문제"라며 보직자들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연세의대는 의학전문대학원제도와 관련 내부적으로 크게 3가지 갈래로 의견이 나눠지고 있다.
우선 의학전문대학원제도로 전환하지 않고, 현행대로 의예과 2년, 의학과 4년제를 유지하자는 입장이 한 축이다.
또 다른 갈래는 기존의 2+4년제와 의학전문대학원제(4+4)를 반반씩 병행하자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는 보장형(학사+4, 50% 고교졸업생 선발)과 의학전문대학원(학사+4, 50%)제를 병행하자는 방안이다.
이 같은 3개 방안에 대한 교수들의 각각의 지지율도 대략 30:30:30 정도여서 앞으로 이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 지는 어느누구도 예단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와관련, 의대 고위관계자는 "교육부의 향후 교육정책방향과 현재 전국 의과대학들의 상황을 놓고 볼 때 우리 의대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며 "하지만 교수들간의 이견이 있어 앞으로 교수들을 더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때"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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