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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의원 "작년 난자매매사건 수사 외압"
[ 2006년 01월 18일 03시 09분 ]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보건복지위)이 17일 2005년 난자은행 ‘DNA-BANK’의 일본인 불임부부 대상 난자매매 사건과 관련, “경찰의 수사과정에 상당한 외압이 있었다” 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이 당시 문제가 됐던 난자매매 사건을 수사할 때 ‘황우석 교수와의 관련 가능성은 수사하지 말라’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수사를 중단했던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이 난자매매 사건 적발 당시 난자매매 브로커와 난자거래 여성, 불임시술 병원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도 불임시술 병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처벌없이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찰 수사과정에서 상당한 외압이 있었으며, 그 결과 축소수사가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황우석 교수와 관련될 수 있는 영역까지 수사가 미치지 않도록 수사 축소·종결 압력을 가한 ‘위’가 도대체 누구인지 그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일본인 불임부부를 위해 채취된 난자가 불임 시술용 외에 다른 용도로 전용됐는지 여부가 규명돼야 한다”며 “전용됐다면 황 교수팀의 연구와 관련됐는지의 여부도 함께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시 난자 적출 및 시술을 담당했던 강남 미즈메디 병원 등 4곳의 산부인과에서 매매난자가 많이 적발됐는데도 그 출처나 용처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매매난자의 상당수가 황 교수에게 흘러 들어가는 점을 감안할 때 누군가가 황 교수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수사축소 지시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청와대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지난해 황 교수를 제1호 ‘최고과학자’로 선정하는데도 직접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박 보좌관이 최고과학자위원회의 당연직 멤버로서 최고과학자 선정에 관여, 공정성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근 발매된 ‘신동아’ 2월호는 지난해 11월 당시 난자 매매 수사와 관련해 “당시 상부로부터 황 교수와 관련될 수 있는 영역까지 가지말라”는 등의 수사 중단 압력이 있었던 사실이 있었다고 당시 수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신동아와 인터뷰에서 “당시 황 교수를 성역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그래서 미즈메디 병원 등을 통해 매매된 난자의 용처에 대해서 실정법 위반 부분만 처리하고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위’에서 황우석 수사 어떻게 됐냐, 황우석이 관련될 수 있는 부분까지 할 것 있냐, 빨리 종결해서 넘겨라, 실정법 위반 부분만 딱 해가지고 넘기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DNA-BANK 대표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해 종결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미즈메디 병원 진료기록 수사를 한 결과, DNA-BANK측의 난자 매매자로부터 난자를 추출해 불임의뢰 여성에게 시술한 횟수가 99-100회에 이른다”고 밝혔다고 신동아는 전했다.
김영욱기자 newsi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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