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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링·오가논, 피임약 TV 광고 "글쎄"
[ 2006년 01월 18일 21시 28분 ]
그동안 금지됐던 피임약에 대한 방송광고가 올해부터 허용됐지만 실제 브라운관에서 이들 제품의 광고를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방송위원회의 방송광고 허용조치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인 피임약 생산 제약사들이 방송광고에 큰 흥미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

실제 국내 경구용 피임약 시장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한국쉐링과 한국오가논은 방송광고를 진행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성급하게 추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쉐링의 경우 피임약 특성상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이 이뤄지는 방송광고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즉 노인이나 어린이 등 피임약과 직접적 연관성이 적은 대중까지 섭렵하기 보다는 실제 수요층인 성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밀착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것.

한국쉐링 관계자는 “피임약은 대중으로의 접근에 한계가 있다”며 “실 소비자에게 좀더 많은 정보와 제품을 알리는 방식을 고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쉐링은 TV 방송광고 보다는 여성잡지나 인터넷을 통한 교육위주의 광고 마케팅 방식을 고수할 방침이다.

‘방송광고 불필요’라는 완강한 입장의 한국쉐링과는 달리 한국오가논의 경우 방송광고 추진 여부를 논의하고는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 피임약 방송광고가 전무했던 터라 손익계산이 쉽지 않을 뿐더러 첫 피임약 방송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예견하기 어렵기 때문.

한국오가논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방송광고 여부를 논의 중이지만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경구용 피임약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두 제약사가 방송광고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당분간 브라운관에서 피임약 광고를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최근 포털 사이트 엠파스가 ‘피임약 방송광고 허용, 여러분의 생각은?’이라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참여자 3000명 중 약 75%가 “방송 허용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이미 성에 대해 개방된 현대 사회에서 굳이 피임에 대해 감출 필요가 없다”. “차라리 피임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려 만약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개진했다.

반면 25%의 응답자는 ‘유교적 관념이 팽배한 우리 사회에서 성과 관련된 피임약을 방송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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