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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헌 제주의료원장 "해임요구 부당"
[ 2006년 01월 19일 07시 27분 ]
강동헌 지방공사 제주의료원장이 원장 직무를 태만했다는 제주도 감사 결과에 반론을 제기하며 자신에 대한 해임 요구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강 원장은 19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2004년 7월부터 시행된 주 5일 근무제에 따라 주중 근무를 통해 주 40시간 근무 규정을 충족했다"며 "지난해 120차례에 걸쳐 213일간 도외 출장과 출타를 했다는 감사 결과는 휴일과 정기휴가일 130여일이 포함된 것이며, 토요일에 근무하지 않는 의료원 근무 규정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강 원장은 "의료원장과 의료진의 경우 학회 또는 학술대회, 각종 기술연수교육 등으로 인한 출장을 1인 연 2회 7일 이내로 제한한 자체 규정은 제주도의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제주의료원장에게는 비현실적"이라며 "심장내과 전문의로서 전공 관련 학회와 신임 원장으로서 전국 유일의 노인전문병원 원장이 갖춰야 할 의료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노인질환 관련 학회, 노조 관련 회의 등에 다수 참석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 원장은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로서 토일요일 서울에 있는 집에 갈 수 밖에 없었다"며 "이 점은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도외 출장을 가급적 삼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진료성과급을 부적정하게 지급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예산부족을 이유로 진료에 필요한 필수장비를 제공해 주지 않아 일정기간 진료를 못하다가 지난해 6월 이후 직접 진료를 했다"며 진료도 하지 않았는데도 매달 250여만원의 진료성과급을 받았다는 감사 결과를 반박했다.

강 원장은 "진료수당을 제외한 기본 연봉 6000만원은 개원의 소득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보상 차원에서 진료수당이란 항목으로 일정액을 더 지급해 온 것"이라며 편법적인 측면이 있었던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모든 의료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인데도 감사보고서는 이 부분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료부장 자리를 1년여 동안 공석으로 방치했다는 지적에 대해 "소속 의료진 11명 중 공중보건의 8명을 제외한 3인 가운데 부장을 임명해야 하지만 본인들이 고사할 경우 강제로 임명할 수 없다"며 "결국 지난 9일자로 진료부장을 외부에서 영입해 임명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해명했다.

의료원 적자 운영 지적에 대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의료기관과는 달리 노인 환자를 포함해 정신질환자의 입원치료를 도맡고 있는 상황에서는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의료원장 취임 후 제주도로부터 일체의 지원금이 지급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 직원의 노력 결과 1월 현재 진료수익이 상당한 정도로 늘었고 장례식장 운영 등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반박했다.

강 원장은 "감사 결과 드러난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시정을 할 것이며, 잘못된 점이 있다면 개선해 나가겠다"며 "그러나 지역의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원장으로서 해야 할 바를 하지 못하고 원장의 임무를 태만했다는 이번 감사 결과는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18일 지방공사 제주의료원에 대한 정기감사에서 원장이 과도한 도외 출장 등으로 병원 운영에 소홀했다며 의료원 이사회 측에 강 원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임성준기자 newsi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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