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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 척추건강 70%이상 '적신호'
[ 2006년 01월 20일 01시 54분 ]
장애아시설 아동들의 척추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심하면 조기사망 원인이 될 수도 있는 10도 이상 굽은 환아가 72%에 이르며, 시급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15%에 달하는 등 장애아시설 아동들의 척추건강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척추측만증연구소(소장 서승우, 정형외과)가 지난해 6월 16일부터 12월 29일까지 7개월간 전국 82개 국가등록 장애시설 아동 1371(남 749, 여 552)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을 검진한 결과 이 같이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명중 7명꼴인 988명(10도 이상)이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됐고, 허리가 40도 이상 휘어 시급한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15%(203명), 100도 이상 휘어 수술치료조차 어려운 아동도 31명(2%)에 달했다.

또 조사에서는 여아가 남아보다 척추측만증이 심각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척추가 20도 이상 굽은 여아는 39%, 남아는 25%로 나타났으며, 수술이 필요한 중증환아의 경우도 여아가 19%, 남아가 12%로 여아의 경우가 더욱 심각했다.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C 자 모양 또는 S 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병으로 뇌성마비 환아의 90% 이상에서 발생하며 치료의 적기를 놓치게 되면 교정하기 힘든 질환으로 오래 방치할 경우 심장과 폐의 기능 저하를 일으킬 우려가 있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필수적인 질병이다. 심할 경우 조기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척추가 10도 이상 휘게 되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단 받아 자세교정 치료를 받아야 하고, 20도 이상이면 보조기를 착용해 생활해야 하며, 40도 이상이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특히 장애아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많은 뇌성마비 척추측만증환자의 경우 뇌신경손상으로인해 허리를 지탱해 주는 근육의 힘이 조절되지 않아 척추측만증이 빈번하게 발병하게 되는데 척추가 40도 이상 휘어진 상태에서 수술 등의 치료 없이 방치하게 되면 병이 급격히 진행돼 1-2년 사이 100도 이상까지 등이 굽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승우 교수는 “이 같이 척추측만증이 장애아동에서 심각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척추증만증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부족과 고가 수술비용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뇌성마비 척추측만증 수술 전문병원 부족 등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장애아들의 척추건강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병원 차원에서 수술 및 입원비용 등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는 무료수술 운동을 전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로병원 척추측만증연구소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이 절실한 장애아들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 진료와 수술을 시행한 후 이동순회 검진 차량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회복과정을 관찰하는 장기적인 장애시설 척추측만증 어린이 무료 수술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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