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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삭제 파일중 서울대 실험노트 발견
[ 2006년 01월 20일 04시 49분 ]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 특수3부장)은 20일 서울대 줄기세포 연구팀장 권대기 연구원의 노트북컴퓨터에서 삭제된 실험 노트를 발견, 내용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험 노트는 지난해 5월 이후 작성된 것으로 서울대 연구실에서 복제배아를 배양 실험한 내용이 들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대 조사위원회 조사에서는 이 실험 노트를 발견하지 못해 의혹으로 제기됐으며 실험의 전 과정을 속시원히 밝히지 못했다.

검찰은 권 연구원이 이 노트북을 고의로 삭제한 점으로 미뤄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원천기술 유무를 밝힐 상당한 단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권 연구원은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줄기세포 DNA 검사 당시 2,3번 세포주를 세포 침전물 상태로 김선종 연구원에게 전달한 장본인이다.

김 연구원은 여기에서 DNA를 추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논문에 실린 문제의 DNA 지문분석 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DNA 지문 결과가 어떻게 동일한 것으로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두 연구원의 진술이 엇갈린다.

김 연구원은 권 연구원으로부터 체세포를 둘로 나눈 시료를 받았다고 주장한 반면, 권 연구원은 전달 당시에는 줄기세포와 환자 체세포를 나눠 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권 연구원은 그러나 서울대 조사에서 4~11번 줄기세포는 환자 체세포만 둘로 나누어 시료(세포침전물)을 김 연구원에 전달해 논문 부풀리기를 한 점은 시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권 연구원이 삭제한 파일은 삭제후 다른 파일을 덮어쓰기하는 등 고의성이 짙다"며 "서울대 조사위 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실험노트의 실체가 밝혀진 만큼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권 연구원의 노트북에서 삭제된 381개의 파일 가운데 302개의 파일을 복구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이전 작성한 79개 파일은 삭제 뒤 다른 파일로 덮어쓰기하는 방식으로 삭제돼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대 6명, 미즈메디 3명 등 모두 9명의 연구원을 소환했으며 다음주부터 논문 공저자 가운데 비중이 낮은 사람부터 소환해 논문 작성 과정에 대한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최경환기자 newsi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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