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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말라리아 치료 새 가이드라인 발표
[ 2006년 01월 20일 21시 51분 ]
세계보건기구(WHO)가 19일(현지시간) 제약회사들에게 말라리아 원충(原蟲, 모기 혈액 안에 기생하며 말라리아를 전염시키는 원생동물의 일종)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키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말라리아 치료제 아르테미시닌을 단독 판매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WHO는 '새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아르테미시닌만을 치료에 사용할 경우, 원충에 내성이 생겨 원충 자체를 죽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종욱 WHO 사무총장은 "우리는 제약회사에게 아르테미시닌 치료제의 단독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대신 아르테미시닌 치료제가 포함된 복합치료제를 출시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총장은 특히 "아르테미시닌 치료제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말라리아 약을 정확하게 함께 사용될 경우, 아르테미시닌 치료제는 약 95%의 치료 효과를 낸다고 강조했다.

WHO 말라리아국의 책임자인 아라타 고치 박사도 "동남아시아에서 아르테미시닌 치료제의 효과가 점차 감소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WHO의 '새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태국에서 1977년 처음 출시됐을 때 100% 치료 효과를 보이던 아르테미시닌 제재인 '판시다'의 치료율은 5년이 지나면서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나자 10%대로 급락했다. '가이드라인'은 한때 말라리아 특효약으로 인기가 있었던 클로로퀸도 그 약효를 잃기는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WHO는 또 말라리아를 연구하는 의료진들과 제약업계에 다음 세대를 위한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에 즉각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고치 박사는 "만약 복합치료제가 효과를 잃게 된다면 더 이상 말라리아를 치료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며 "새로운 약을 개발하기까지 아마 10년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최소 100만여 명이 숨지고 3억여 명이 감염되는 등 말라리아는 심각한 피해를 남기고 있다.
송주영기자 newsi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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