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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종연구원 부친 "줄기세포 내아들이 바꿔"
[ 2006년 01월 22일 21시 53분 ]
황우석 서울대교수 연구팀의 논문조작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경찰청 홈페이지에 한 '누리꾼'이 "김선종 연구원의 아버지가 아들(김 연구원)이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오전 8시12분께 경찰청 홈페이지 국민참여마당 자유게시판에 '김성한'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김선종 연구원 부친의 진실고백'이란 제목으로 김 연구원의 줄기세포 바꿔치기 진상과 그 동안 황 교수팀의 연구 과정 등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의 골자는 황 교수팀이 '환자맞춤형줄기세포'를 개발했고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 연구원이 연구 과정에서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했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내용은 현재 '바꿔치기'를 부인하고 있는 김 연구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물론 황 교수팀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간에 벌어지고 있는 진실게임 공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김 연구원이 고의로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한 뒤 황 박사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며 매우 힘들어 했고 이 과정에서 노 이사장이 김 연구원을 회유하려 했다"고 밝히고 있어 글의 진위 여부에 따라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 글의 정확한 출처와 작성자가 밝혀지지 않은 시점이어서 황 교수를 지지하거나 김 연구원에게 감정을 가진 누군가가 허위로 글을 작성해 올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글의 정확한 출처와 작성자를 파악해야 진위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수사가 한창인 상황에서 황 교수를 지지하는 세력이 고의로 혼선을 주기 위해 글을 올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한 결정적인 혐의를 포착하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는 한편 최근 황 교수팀에서 줄기세포팀장을 맡았던 권대기 연구원이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지운 실험노트를 복원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의 후미에는 "세계한민족작가연합 홈페이지에 수필가 최종수씨(미국 거주)가 올려 놓은 김선종 연구원 친부의 고해성사 내용을 옮겨 놓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다음은 이 날 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의 전문이다.
김선종 연구원 父親의 眞實告白
국민 여러분! 저는 김선종 연구원의 못난 애비입니다.
그가 비록 결혼을 하여 성인이 된 지금도 아비인 저로선 아직도 철부지 아기입니다.
제 아이가 혼란의 중심에 있으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가운데 아비인 제가 나서야만 제 아이를 살릴 수 있다는 마음에 이렇게 고백하는 바입니다.
심약한 선종이가 아비인 저에게까지 속내를 털어 놓지 못하고 밤새 고민하는 것을 지켜보며 행여 그 중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염려되어 아들을 설득하여 그간의 의혹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선종이도 함께 나와서 고백해야 마땅하나 너무나 큰 죄를 지었기에 국민들 얼굴을 볼 수 없다 하여 제 혼자 나왔지만 다음의 내용은 진실로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황 교수의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는 실제로 황교수팀에서 개발하였으며 원천기술 또한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황 교수팀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외 여러 단체에 보내졌기에 그 실체를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둘째, 노성일씨와의 관계입니다
선종이는 원래 미즈메디측의 연구원으로 노 이사장의 특별지시와 추천으로 황 교수팀의 연구에 간여 하였습니다.
그 특별한 지시 내용은 구체적으로 선종이로부터 들은 바가 없으나 집에서 선종이와 노 이사장의 전화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황 교수의 줄기세포 추출 과정과 그 기술에 대한 보고였으며 서울대 연구실 내의 사소한 내용까지도 보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날은 노 이사장을 만나고 와서는 아들이 제게 매달려 무섭다. 점점 크게 진행이 되어가 견딜 수가 없다 해외로 도망치고 싶다며 울기도 하였슴니다.
결국 황 교수의 추천으로 미국으로 (가) 더 큰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한 가운데 황 교수의 어떤 인간적인 사랑을 느끼며 더욱 괴로워한 거 같습니다.
이러한 황 교수의 인간성에 끌려 있던 선종이가 PD수첩 취재 후 며칠을 고민하다 결국 그 괴로움으로 자살을 시도 하였지만 병실에서 깨워난 후 진실을 알리고 죽는다며 YTN 과의 인터뷰에 응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황 교수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해 황 교수의 줄기세포의 존재만 증언하면 모든 것이 잘 해결되리라 생각 하였습니다.
그 보도 후부터 노성일씨는 매일 선종이에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아마도 선종이의 약점을 가지고 회유와 협박을 하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그 증거는 노성일씨의 국제전화 기록과 선종이의 전화 기록을 확인하시면 될 것입니다.
셋째,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서 말씀 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아들 선종이가 바꿔치기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 배경 및 시기에 대해서도 너무나 엄청난 음모가 있기에 검찰 조사에서 밝힐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된 녹취록도 함께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국민 여러분께 속죄의 마음으로 진실로 고백을 하는 바이며 좀더 일찍 용기를 내어 고백을 하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후회 하는 바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입이 열개라도 저희 부자는 더 이상 드릴 염치도 없고 몸이 백개라도 국민의 심판을 달게 받을 각오에 있습니다.
다만 제 아들놈이 무지하나 그가 갖고 있는 조그만 기술이라도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 할수 있도록 관대한 용서를 바라며 부덕한 아비인 제가 이마에 매국노라는 각인을 찍어서라도 한 평생 속죄 할 수 있도록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못난 아비 올림
류철호기자 newsi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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