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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절개없이 인공호흡기 사용 100례 '쾌거'
[ 2006년 01월 25일 02시 40분 ]
인공호흡기로 호흡보조가 필요한 환자가 기도절개를 하지 않고 호흡보조를 할 수 있는 비침습적 인공호흡기 사용을 100번째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적용시킨 쾌거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달성됐다.
비침습적 인공호흡기 사용법은 기도절개를 시행하지 않고 환자의 호흡을 보조해 주는 방법으로, 이동용 소형 인공호흡기를 사용해 인공호흡기를 이용하면서도 가능한 사회 활동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방법.
25일 영동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비침습적 호흡재활 기법과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강성웅 교수(재활의학과)가 이달 비침습적 인공호흡기 사용법 100례를 이뤄냈다.
그동안 성공적으로 비침습적 인공호흡기 사용법을 적용한 환자는 근육 질환이 66례, 루게릭병이 20례, 척수성 근위축증이 6례, 척수손상이 3례, 그리고 기타질환이 5례였다.
강성웅 교수는 100례의 성공 사례를 통해 근육병, 루게릭병, 척수성 근위축증 등의 희귀 난치성 신경근육 질환을 포함한 호흡근력 약화가 동반되는 여러 질환에서 호흡부전의 조기 발견 및 치료 시스템을 체계화시켜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하는 환자에서 기도절개 시술을 최소화시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환자의 일상생활 유지를 최대한 고려한 인공호흡기 사용의 최적화로 호흡부전 증상으로 인한 고통 해소는 물론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고 수명 또한 상당기간 연장시켰다.
호흡보조가 필요한 환자에게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기관절개를 시행한 상태에서 인공호흡기를 연결하는 침습적 방법이다.
이 방법을 이용할 경우 말하기, 먹기 등의 기능이 장애를 받게 되고, 호흡기계 감염의 근원 제공 등 여러 종류의 부작용 및 합병증이 유발된다.
이에 반해 비침습적 방법은 이러한 부작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으며, 호흡기계 합병증으로 인한 병원 입원 빈도와 재원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이와관련, 강성웅 교수는 “보편적으로 일반인들은 기도절개를 시행하면 모든 것이 끝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기도절개 환자들은 극도의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침습적 방법은 환자와 보호자의 심리적 부담감 및 환자의 삶에 대한 만족도 면에서 기관절개 보다 월등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비침습적 인공호흡기 사용법이 근육병, 루게릭병 등의 말기 신경근육계 환자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지 않으며, 일부 적용하고 있는 경우도 환자의 호흡장애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부적절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강 교수는 “인공호흡기 사용 여부는 의학적 측면만 단순히 고려해 판단해야 하는 경우보다는 윤리적 문제, 경제적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할 때가 많다”며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하는 시점에서 환자, 보호자, 그리고 의료인 모두가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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