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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인정평가 조건부인정 4개의대 "당혹"
[ 2006년 01월 25일 21시 38분 ]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제1주기 인정평가 최종 결론이 발표된 직후, 조건부인정을 받은 고신의대를 비롯 서남의대, 강원의대, 제주의대는 '당혹스럽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조건부 인정을 받은 4개 의과대학의 한 관계자는 “1주기 마지막 평가인데 너무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 것이 아니냐”며 말끝을 흐렸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맹광호 의과대학인정평가단장(가톨릭의대 예방의학과)은 “엄격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반면 그렇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는 등 여러가지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41개 대학에 모두 같은 기준을 적용, 공평하게 평가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회는 “강원의대의 경우 정규 평가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한 많은 개선 노력이 있었지만, 아직도 인정평가 필수기준인 500병상 이상의 대학병원과 임상교원 85명을 확보하지 못한 점, 그리고 교수 연구 실적이 기준에 미달한 점 때문에 조건부인정을 '04년도에 이어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원의대측은 "국립대인 만큼 정부지원에 따라 병상수나 교원수가 정해진다"며 "정부의 지원 속도가 의대인정 평가 기준에 맞출 수 있는만큼 빠르게 이뤄질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는 상황이어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대는 또 "국립의대의 경우 정부지원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병상수나 교원수 등을 점점 채워가면서 성장한다"며 "처음부터 평가 기준에 맞출 수 없는 국립의대의 구조적 한계를 고려해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대는 특히 "단지 수치로만 평가할 것이 아니라, 대학의 여러가지 상황을 염두해 평가기준에 차이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평가에서 이사회는 '04년도 의과대학 평가에서 조건부인정을 받은 고신의대도 임상 교원수(기준 85명) 미달과 교수연구실적 미흡을 이유로 조건부인정 평가를 연장했다.
이와관련, 고신의대는 "이전에 발생한 병원의 파업사태로 임금 체불, 병원 스텝 교체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비록 지금은 정상화가 이뤄지긴 했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아 이번 평가 결과에서 조건부인정을 받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의대는 이어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르게 병원 내부적 문제가 발생한 시기와 평가시기가 맞물리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제주의대의 경우도 작년 말까지 500병상 이상의 교육병상을 확보하지 못했고, 임상교원수 또한 기준에 미달하기 때문에 조건부인정 평가를 내렸다고 이사회는 밝혔다.
'03년에 이어 '04년 재평가에서도 조건부인정 평가를 받은 서남의대의 경우 이사회는 “임상교원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높아 교육 정년 이전의 정규교원수(기준 85명)가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에 조건부인정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건국의대는 이전의 운영위원회 결정대로 완전인정 평가를 받았다.
이에따라 강원, 고신, 서남, 제주의대는 기준 미달 조건이 해소될 때까지 조건부로 인정을 받는 상태로 남아있게 된다.
맹광호 평가단장은 “올해도 평가를 해야하겠지만 기준개발팀에서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의과대학학장협의회 등으로부터 여러 의견을 듣고, 5월경 차기 평가단 구성이나 평가방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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