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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醫 회장선거 "사실상 기명투표?" 잡음
[ 2006년 01월 26일 22시 50분 ]
최근 일부 후보간에 미묘한 신경전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경기도의사회 회장선거가 이번엔 투표용지의 회송용 봉투를 두고 또 다른 잡음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투표용지가 든 회송용 겉봉투에 회원 이름과 면허번호 등이 찍힌 체 별도의 내지(內紙) 없이 투표용지가 그대로 들어간다는 것.

이를 두고 일부 후보측 진영과 회원들은 “이러한 식으로 투표가 진행되면 회원들의 기표(記票) 사실이 공개될 여지가 있고, 그렇게 되면 이는 사실상 기명투표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의사회는 “우편 투표의 특성이자 한계일 뿐 이번 선거는 의협 선거규정을 철저히 따르고 있는 만큼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의사회 관계자는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면서 일부 후보가 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꼬투리를 잡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26일 의협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실제 의협도 투표방식은 같지만 단, 회송용 겉봉투 외에 투표용지를 넣을 수 있는 속봉투를 추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이는 아무리 별 문제가 없다 해도 경기도의사회가 논란의 불씨를 스스로 남겨둔 여지가 돼 관련 의혹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와관련, 경기도의사회 서기홍 선거관리위원장은 “개표과정에서 어떠한 부정도 개입될 여지가 없다”며 “관련 의혹은 지나친 기우(杞憂)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봉투가 얇은 의협 봉투와 달리 의사회 봉투는 두껍게 제작돼 내지가 비치는등의 문제가 없다”며 “모든 후보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개표과정 등이 설명됐을 뿐만 아니라 의사회 자체에서 모두 사전 동의를 구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서 위원장에 따르면 의사회의 회장선거 개표는 회송용봉투를 잘라내는 가위질→봉투에 든 투표용지 털기→용지 모으기→선관위의 카운트 순으로 한사람씩 별도 분업돼 있고, 이는 각 후보측에 균등 배분된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다.

서 위원장은 “특히 현재로서는 규정상 이제와 속봉투를 추가할 경우 모두 무효표 처리될 것”이라며 “혹시라도 관련 의혹이 계속 증폭된다면 차라리 참관인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정하고 엄정한 선거 관리에 한 치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는 철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더 이상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이뤄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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