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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延大 언덕삼아 특구진출 '촉각'
[ 2006년 01월 26일 21시 55분 ]
120년이란 전통이 말해주듯 서울대병원과 함께 그동안 국내 의학계를 이끌어 온 양대산맥이었던 세브란스병원이 연세대학을 언덕 삼아 인천경제특구에도 진출하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연세대학은 26일 인천 송도경제특구내 총 55만평의 부지에 2010년까지 '송도 캠퍼스'를 건립하는 등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를 조성키로 인천시와 합의했다.
연세대학는 2단계로 진행될 송도 복합단지 건립을 계기로 한국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송도 5/7 공구 28만평 부지위에 조성되는 1차사업을 통해 전혀 새로운 개념의 학부교육을 도입한다.
현재 신촌캠퍼스의 신입생 입학후 2학년 전공 선택이전까지 교육을 담당하는 학부대학을 송도복합단지로 장기적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 학부대학은 신입생들의 교양교육과정을 담당하며, Residence College(주거대학)개념을 도입해 신입생 전원을 새 캠퍼스의 기숙사에 수용시킨다는 것이 연세대 복안이다.
국제화 복합단지내에는 University Global Village(대학 세계촌)도 조성된다.
이 곳은 교직원 뿐만 아니라, 연세대가 교육의 국제화를 목표로 대거 유치하고 있는 해외 석학들과 그 가족들이 언어소통의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국제마을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들의 생활에 요구되는 행정, 의료 및 기타복지 서비스가 한국어 및 영어로 동시에 제공되며 도시의 운영을 연세대가 직접 관장하는 친환경적 소규모 자치지구가 될 예정이다.
2011년부터 시작되는 2차 사업은 11공구 27만평 대지위에 Science & Engineering R&D Park, 국제학부, 해외자매대학 캠퍼스 그리고 북한 및 동북아 정치경제사회 연구단지 등이 조성된다.
우선 Science Park는 송도지구에 위치할 IT, BT등 첨단기업연구시설과 대학이 한 팀이 되어 정보통신, 생명, 환경, 나노, 의생명분야의 첨단기술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선진국의 경우 이미 대학을 중심으로 한 복합연구단지 조성이 활성화 돼 있다.
미국의 스탠포드가 중심이 되는 실리콘밸리,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및 듀크대학이 중심인 Research Triangle Park,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 중심의 Cambridge Science Park, 스웨덴 왕립공대의 Sista Science City, 중국 북경대와 청화대가 중심인 중관촌, 싱가포르의 바이오 폴리스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연세대학은 또 외국의 유수 대학의 한국캠퍼스격인 해외자매대학 캠퍼스(Sister University Campus)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해외 유명대학들은 미국, 유럽 그리고 중동 등지에 소규모의 캠퍼스를 운용하면서 자교의 학생들이나 교수들이 방학 또는 학기중 장기간 방문 연구하는 거점 기관이나 연락 사무소로 활용하고 있다.
연세대는 토지와 건물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기관을 유치하여 국제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황이다.
2010년 1차 사업이 마무리 되는 대로 2차 사업에 착수하여 2010년대 중반까지는 전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가 건설되더라도 현재의 신촌캠퍼스에서는 2,3,4학년 학생들의 학부 전공교육과 일반대학원 및 전문대학원 교육이 계속 진행된다.
이처럼 세브란스병원의 재단격인 연세대학이 21세기 한국의 국제화를 주도함으로써 동북아의 허브(hub) 도시와 글로벌 교육 및 연구의 허브대학을 꿈꾸고 있다는 점은 세브란스병원의 글로벌화에 크나큰 에너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얼마전 인천 송도 경제특구에 들어설 외국병원으로 미국 NYP병원이 선정된 가운데 이 병원은 현재 국내 파트너 병원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YP병원이 물색하고 있는 국내 파트너 병원으로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순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외국병원이 경제특구에서 사업하기 위해서는 국립대인 서울대병원보다 사립인 세브란스병원이 더 낫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 세브란스가 더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만일 세브란스병원이 인천 경제특구에 들어설 미국 NYP병원의 사업파트너로 선정되면, 세브란스병원은 동북아 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세계적인 병원들과도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병원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큰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관련, 박창일 병원장은 "그동안 우리 병원에서 실시한 각종 합병증에 대한 치료결과들을 데이터로 정리하고 있다"며 "이 결과들을 갖고 미국 존스홉킨스, 하버드 의대, MD 앰더슨 등 세계적 병원들의 실적과 비교분석해 우리 병원이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의료의 질이 뒤지지 않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론 세브란스병원측은 이번 연세대학의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 조성과 미국 NYP병원의 국내 파트너 병원 지정과는 서로 무관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연세대학의 송도 캠퍼스 조성계획등 최근 일련의 전후상황을 고려해 볼 때 세브란스병원의 인천경제특구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은 사실이다.
미국 NYP병원도 오는 2월말까지는 국내 파트너 병원을 결정해서 우리 정부측에 통보키로 한 상태여서 세브란스병원의 앞날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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