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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제기되는 대기업 병원 진출설
[ 2006년 01월 27일 22시 02분 ]
2007년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영리의료법인, 민간보험 도입 등을 정부가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의 병원사업 진출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LG, 한화, SK, 포스코. 여기에 최근 두산그룹이 가세했다.
두산은 지난해 10월 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두병 회장의 4남 박용현 서울의대 교수가 연강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병원사업 진출설이 불거져 나왔다.
특히 최근 박용현 교수가 동기(서울의대 22회 졸업)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는 2월 말 퇴직 예정임을 밝히면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시 박 교수는 “병원과 대학을 떠나 밖에서 병원과 대학을 위해 일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해 퇴직을 결심하게 됐다"며 "우선 두산그룹에서 지원하는 학술재단인 연강재단에서 이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장학, 학술지원사업을 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그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무산됐지만 연강재단이한때 분당 정자동 일대 3000여평의 부지에 노인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한 전력이 있기 때문.
또한 1980년대 말에는 외부 컨설팅 업체에 의뢰, 심장병원 설립과 대도시 지역내 병원 설립에 관한 타당성조사 등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일련의 상황을 감안할 때 박 교수가 두산그룹의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연강재단 차원에서 병원사업에 대한 부분을 맡지 않겠는가라는 관측이다.
이와관련, 박 교수의 동기인 한 의대 교수는 사견임을 전제한 뒤 "(박교수에게서) 두산의 병원사업 진출 관련 이야기는 일절 들은 적이 없다"며 "그러나 여전히 그가 병원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비교해 한화와 포스코, SK는 상당히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 10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의 사업자 선정시 한화그룹과 포스코는 비록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당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등 병원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SK그룹도 쓰리케이건설 컨소시엄에 참여, 국내 병원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재계 및 의료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었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중국내 첫 외자도입 병원인 SK애강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어 여건만 되면 국내 진출도 가능하다는 것이 병원계의 시각이다.
LG그룹 역시 경희대와의 합작이나 경제특구에 관심을 갖고 약 3000억원대의 병원 건립안까지 검토했었으나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쳐 현재는 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병원사업 진출설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이유는 민간자본 유입을 바라는 병원계와 신성장동력을 찾고자 하는 기업의 이해 관계에서 비롯된다.
앞으로 영리의료법인이 허용될 경우 병원의 이익금은 병원에만 재투자해야 했던 현재와 달리 주식상장을 통한 민간자본 조달과 투자자 배분 등이 가능해진다.
특히 대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사회공익적 요소가 강한 병원 운영이 기업 이미지 제고에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꼽혀 왔다.
더욱이 현대와 삼성이 각각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성공적으로 운영, 긍정적인 결과물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도 다른 대기업들의 자극제가 되고 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대기업들은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병원사업 진출이 새로운비지니스 창출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정황을 감안하면 대기업 주도의 영리법인 병원 탄생이 그저 '설'로만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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