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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이상 폐이식 안한다' 불문율 깨져
[ 2006년 01월 31일 01시 44분 ]
고령의 폐섬유증 환자에 대한 양측 폐이식 수술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고 있어 화제다.

31일 영동세브란스병원 백효채·이두연 교수팀(흉부외과)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증의 폐섬유증으로 산소호흡기에만 의지해 숨을 쉬던 여모씨(63)씨에게 양측 폐이식수술을 시행, 현재 건강을 회복중이다.

60세 이상의 환자에게 폐이식술은 시행하지 않은 것이 원칙인 상황에서, 특히 중증의 폐섬유증 환자에게 양측 폐이식 수술을 성공한 것은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

이와관련 백효채 교수는 "양측 폐이식술은 한쪽 폐에 비해 수술 위험성과 수술 시간이 2배 이상이며, 수술중에는 인공심폐기로 환자의 호흡을 유지시켜야 한다"며 수술의 어려움을 밝혔다.

또한 그는 “적출된 폐를 장시간 보존처리 해야하는 등 이식수술 팀의 완벽한 역할분담이 뒷받침되어야 수술성공률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술로 다섯 번째 양측 폐이식수술을 성공리에 마친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폐이식팀은 지난 1996년 국내 첫 폐이식에 이어 2000년 양측 폐이식술도 국내서 첫 성공하는 등 여모씨 이전까지 12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었다.

한편 백효채 교수는 “각종 폐질환으로 많은 환자들이 폐이식을 받아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타 장기이식에 비해 환자는 물론 의사들 사이에서도 인식이 낮아 삶을 미리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당부했다.

아울러 “간과 신장이식자들이 장애등급을 받고 각종 사회적 혜택과 치료비에 있어 많은 보험급여 보조를 받는데 비해 폐이식자는 단지 숫자가 적다는 이유로 아직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 빨리 재고돼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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