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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올 인턴 97명중 70명 '女'
[ 2006년 01월 31일 22시 06분 ]
최근 마감한 2006년도 전기 인턴모집에서 삼성서울병원의 합격자 97명 중 무려 70명이 여자 의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톨릭중앙의료원도 전체 267명의 합격자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136명이 여인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 거센 여풍 현상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마감된 전공의 모집에 이어 이번 인턴 모집에서 역시 여의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멀지 않은 미래 ‘여의사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특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여의대생의 비율을 고려했을 때, 조만간 여의사 비율이 남의사 수를 압도할 것이란 의료계 안팎의 추측이 어느 정도 현실성 있게 다가온다는 분석이다.

데일리메디가 2006년도 전기 인턴모집의 서울시내 주요 수련병원의 남녀 비율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병원에서 여인턴의 비율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전공의 모집에서의 여자 비율보다 약1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지난 전공의 모집에서 여자 비율이 각각 52%, 46%로 가장 높았던 삼성서울병원과 가톨릭의료원이 이번 인턴모집에서 역시 여의사 합격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여인턴 비율이 무려 72%를 차지했으며, 가톨릭의료원은 50.9%를 기록해 최초로 여의사 비율이 남의사를 넘어섰다.

이번 인턴모집에서 나타난 이 같은 여풍현상은 타병원 역시 크게 다르진 않았다.

서울아산병원도 전체 172명의 합격자 가운데 83명이 여자로, 전체의 48.2%를 차지했으며 서울대병원 역시 229명 중 여자가 108명으로 47%의 비율을 기록했다.

고대의료원도 여인턴 비율이 44.5%였으며, 신촌세브란스 34.4%, 경희대의료원 38.4%, 가천의대길병원 36.6%의 비율을 보였다.

여의사들이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한 대학병원 교수는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진출 및 의료계 전반에 걸친 여자의사에 대한 인식 전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의대 자체에서 여성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며, 의사 국시 등에서도 여성 합격자의 성적이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턴모집에서 여인턴 비율이 50%대를 넘어선 가톨릭의료원의 수련교육 담당 교수는 “여의대생들 사이에서 남녀차별이 없다는 입소문이 퍼져, 같은 대학 출신 이외 타교 출신의 지원도 두드러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예전에는 여의사를 기피하던 정형외과, 외과 등에서도 이젠 능력만 갖췄다면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여의사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권역별 의과대 홍보활동 등을 통해 계속해서 능력 있는 여의사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의사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남자보다 뛰어난 학습 능력 등을 갖췄다해도, 이들에 대한 편견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아직도 향후 출산 및 가정생활로 인한 활동 위축을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병원의 한 교수는 "여의사들이 단지 수적 증가에 따른 ‘여풍’ 현상이 아닌, 실력으로 쾌쾌히 묵힌 그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오해를 잠재우는 길이야 말로 앞으로 진정 여의사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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