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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절단했지만 현재는 살립니다"
[ 2006년 02월 01일 21시 58분 ]
“과거에는 다리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절단하지 않고 종양을 치료합니다”

국내 해부병리의사 중 최초로 국제골격학회 정회원에 가입된 경희의료원 병리과 박용구[사진] 교수의 말이다. 그런 박 교수는 최근 국내 의사중 연구성과가 상위 5%안에 들어야만 가능한 의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출됐다.

의학한림원은 350명으로 정원을 제한해 학문적 성과와 엄정한 심사를 거쳐야만 선출될 수 있는 곳.

그는 이에 대해 “회원으로 선출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이다”면서도 “현재 의료계가 처한 상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의료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교수가 하는 골종양 분야는 병리학적인 관점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그는 “이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연구가 그렇듯이 그 또한 이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내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그가 93년 미국 연수를 마치고 국내에 돌아왔을 때 골종양 분야가 활성화되지 않았기에 도전한 배경도 됐지만 그 연구 사례가 부족해 연구 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는 것.

의사들의 경우 연구할 때 다소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골종양 분야 만큼은 협동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등장한다.

박 교수는 “골종양에 대한 증례가 많지 않다”며 “타병원 및 타분야 연구자들과 교류가 없다면 연구를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분야”고 협동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협동연구를 많이 진행한 그가 국제골격학회에서 편집위원을 맡고 WHO(국제보건기구)에서 발간한 학술지 집필에 참여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국내에 증례가 없다보니 아무래도 외국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자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며 “95년도부터 2005년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국제골격학회에서 발표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골종양은 많은 비율은 아니지만 전체 악성종양 환자중 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치료 방법과는 다소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박 교수는 “사진촬영, 조직검사, 3~5회 정도의 항암 요법을 실시하게 된다”며 “예전에는 다리를 절단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살리는 방향으로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환자를 위해 보다 나은 진료가 이뤄지려면 수가에 대한 현실화가 필요하다”며 “건강보험제도의 현실화가 이뤄지면 궁극적으로 환자가 더욱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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