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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유통' 낙태 확대…'설상가상' 산부인과
[ 2006년 02월 01일 21시 58분 ]
전북 전주시에서 신생아 태반(胎盤)을 불법 유통시킨 신모씨(45)에 대한 수사가 산부인과 병원 및 의사들에게 확산될 조짐이다.

경찰은 관련 태반 대부분이 불법 낙태 과정에서 나온 사실을 확인, 산부인과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

신씨에게 태반 및 사태아 처리를 맡겼던 전주시내 산부인과 10여곳은 지난 2003년부터 2년여 동안 1천여건의 불법 낙태수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의사 박모씨(60) 등 11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특히 A산부인과는 100여건 이상의 불법낙태 수술을 하면서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임산부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을 전혀 남기지 않은 채 비밀장부를 이용해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사례를 포함하면 이들 의료기관의 불법 수술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경찰의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및 수사확대 방침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등 관련단체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정확한 사태파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부인과의사회의 한 관계자는 “저출산과 여성인구의 감소, 상대적인 저수가로 인해 산부인과는 고사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며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낙태시술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때 늦은 단속보다는 임신 및 피임에 대한 교육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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