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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주요 메이저병원 '행정관리직 꽃'
[ 2006년 02월 01일 21시 48분 ]
최근 메이저 병원에서 '행정관리직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행정파트 최고 책임자들의 연령대가 과거보다 크게 낮아지고 있어 눈길이 모아진다.

그동안 메이저병원들은 가만히 있어도 환자들이 몰려드는 희소성의 수혜(?) 때문에 병원 관리직이나 행정파트 보직자들은 한번 입사하면 퇴직할 때까지 그대로 가는 무풍지대나 다름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메이저급 병원들도 환자유치 경쟁이 생존게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해지고 있고, 원내 고객서비스, 외래환자 응대, 진료 전단계의 업무 처리과정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전문가를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

또 최근 병원의 CEO가 젊어지고 있는 것도 젊은 관리직 최고책임자를 임명하게 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최근 메이저 병원들의 인사개편에도 이 같은 추세가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관리직 최고의 자리인 사무국장(과거 행정부장)에 제정환(52세) 전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 산하 기획부장[사진 좌]이 새로 임명됐다.

제정환 사무국장 직책은 과거 행정부장 자리였다. 현직에 몸담고 있는 병원 행정관리직 종사자로서는 최고참격인 김태웅 전 행정부장(53세)이 영동세브란스병원 사무국장으로 옮기기 전까지 맡았던 직책이기도 하다.

김태웅 사무국장은 얼마전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다시 연세의료원 사무부처장으로 임명돼, 현재는 시설파트를 제외한 인사, 총무, 복지, 관재, 경리 등의 업무를 직할하고 있다.

이에 영동세브란스병원 신임 사무국장에는 전 세브란스새병원 건설사업단의 권순창(51세) 본부장이 임명됐다.

서울아산병원도 연초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임배만 본부장이 서울아산병원을 비롯 의료원 산하 7개 병원을 총괄하는 아산의료원장보로 임명되면서, 그 자리에 이원식 전 기획팀장[사진 중]이 발령났다.

이원식 신임 본부장은 54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52세다. 임배만 의료원장보는 그동안 대외적인 활동에 강한 면모를 보인 반면, 이원식 신임 본부장은 대내적으로 병원 살림살이를 도맡아 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삼성서울병원도 최근 단행한 인사에서 삼성그룹 차원에서는 부사장급에 해당되는 행정부원장에 이해찬 국무총리의 친형인 이해진 행정부원장을 그룹 사회봉사단 사장으로 임명하고, 그 자리에 권기창 전무[사진 우]를 새로 임명했다.

권기창 전무도 올해 나이가 52세로, 이해진 전 행정부원장(58세)보다 훨씬 젊으며 그동안 상무급에 해당되는 원무팀장을 맡아왔다.

내부적으로는 권기창 전무가 당분간 부사장급인 행정부원장이란 직책보다 행정지원실장이란 직책을 사용할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과거에도 행정지원실장이란 직책을 사용하다가 행정부원장으로 직책을 바꾼 경우가 있다. 이해진 전 행정부원장의 전임자였던 신필열 현 대한육상연맹회장이 바로 그 장본인.

신 회장은 당시 행정지원실장이란 직책을 약 1년동안 사용하다 행정부원장으로 직책을 바꿔 근무한 후 삼성라이온스 야구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이처럼 이들 3개 병원의 행정관리직 최고 책임자들의 나이가 모두 52세로 공교롭게도 똑같아, 우연치고는 시사하는 바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병원 행정관리직 종사자들의 꽃이자, 최종 목표라 할 수 있는 자리에 임명된 보직자들의 나이가 이처럼 젊어지는 추세는 그들의 개인적인 능력도 중요한 요인이지만, 시대적인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이 병원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와관련,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이제는 병원의 행정직도 과거와 달리 전문경영인 추세화되고 있으며, 행정관리직의 위상이 그 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끼면서 일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병원도 젊어지고, 능동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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