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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 "소아환자에 꿈…" 다양한 공연 선봬
[ 2006년 02월 06일 02시 23분 ]
올 들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병·의원에는 환아 및 보호자를 위한 공연 및 행사[사진]가 줄을 잇고 있다.

이는 아이들이 공연에 대한 호응도가 일반인에 비해 높을 뿐만 아니라, 병마와 힘들게 싸우고 있는 환아들이 잠시나마 아픔을 잊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곧 보호자들의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최근 고객만족이 병원계의 이슈로 등장하고 있어 병원들의 서비스 개선 노력도 공연 및 이벤트가 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삼성의료원 소아과 병동에 대형캐릭터인형(키구루미)들이 소아 환자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전달했다.

이날 방문한 키구루미는 영화 ‘폭풍우 치는 밤에’의 사랑스런 두 캐릭터 늑대 ‘가브’와 염소 ‘메이’의 대형인형.

삼성의료원 소아과 병동은 ‘가브’와 ‘메이’ 키구루미가 출연하자마자 거동이 가능한 아이들은 줄곧 키구루미를 만지고 붙들며 떨어지지 않기도 하는 등 아이들과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눈에 끌며 화제가 됐다.

또 동화연구가 윤경희 씨가 영화 ‘폭풍우 치는 밤에’의 원작 ‘가브와 메이 이야기’ 1편의 동화구연을 시작하자 어린이들은 긴장감 있는 스토리에 일대 집중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후 ‘가브’와 ‘메이’ 키구루미는 소아과 전 병실을 돌며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선물을 전했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함께한 가족들은 “그 동안 아이가 아파 변변한 공연 한 번 보여주지 못해 가슴 아팠는데 뜻깊은 시간이 마련돼 감사하다”며 관계자들에게 연거푸 고마움을 전했다.

의료원은 이번 ‘가브’와 ‘메이’의 방문을 통해 소아 환자들과 가족들이 활기를 얻자 이후에도 이러한 행사를 적극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폭풍우 치는 밤에’ 팀들도 이후 타 병원 행사 진행도 적극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 민속공연팀은 지난달 25일 서울아산병원을 방문, 다양한 민속 공연을 펼치고 백혈병 등 소아암으로 투병중인 환아의 병실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공연팀은 한복을 차려입은 캐릭터들과 밴드 연기자들이 환아들과 함께 팀을 나눠 윷놀이, 제기 차기, 팽이 놀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며 러시안 댄스도 함께 보여줬다.

특히 로비 공연이 끝난 후 공연팀은 병실에 누워있는 환아들을 찾아 요술풍선 만들기, 손 마술 등 다양한 공연으로 환아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환아들에게 직접 설날 선물도 전했다.

대전성모병원 원목실(원목실장 이화상) 산하 원목팀과 사회사업팀에서는 자원 봉사를 신청한 대전 지역 대학생 10여명과 함께 소아병동에 입원 중인 환아들을 위한 생일 잔치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16일 7층 소아과 병동에서 진행됐으며 ‘입원 생활로 인해 답답함과 지루함을 느끼고 있는 환아들을 위해 빠른 쾌유를 바란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김영준(5세) 외 5명의 환우들에게는 선물과 케익이 제공됐으며 참석자 전원은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는 환우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만화 캐릭터 복장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했으며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 기념 사진 촬영 등을 진행해 환우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 보호자는 “병원에서 아이의 생일을 맞게 돼 걱정스러웠는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열어줘 병원측에 감사하다”며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행사들에 대해 의료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고객만족이 병원계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어 갖가지 서비스개선 노력이 줄을 잇고 있다”며 “병원의 공연 및 이벤트의 개최는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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