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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줄어든 의대진학 '꿈 아닌 전쟁'
[ 2006년 02월 06일 22시 19분 ]
일부 의과대학을 제외한 각 대학들의 의학대학원 전환 소식에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 대부분은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의대 입시의 경우, 고3 외에도 재수 이상의 학생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의대 정원 감소로 인한 내년도 의대 입시 경쟁은 상당히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의대 입시를 목표로 일찌감치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 박모양은 “내년이 아니면 의대 진학의 기회가 없어진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부담감이 커졌다”며 “한 마디로 충격”이라고 밝혔다.

의대 입시를 위해 삼수를 결심하고 2월 초 입시학원에 등록한 한 수험생도 “현 고3보다 사실 삼수 이상의 장수생들이 이번 의대 정원 축소의 최대 피해자”라며 “나이 때문에 의학전문대학원은 꿈도 꾸지 못하는데 갑자기 정원을 축소한다는 발표는 너무 일방적인 것 아니냐”며 답답함을 피력했다.

실제로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오히려 더 큰 부담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 기필코 내년에 의대에 진학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학원 진학상담실 관계자는 “의대 정원이 축소됐다고 해서 의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 숫자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며 “누적 인원을 포함해 많은 수의 학생들이 좁아진 의대 진학에 성공하기 위해 매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학입시 전문가도 “의대 선호 현상이 줄어들지 않는 현 상황에서 수험생들에게 의학전문대학원이라는 의대 진학의 다른 길이 열렸다는 사실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아직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지 않는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에 유리하다고 여겨지는 관련 학과의 경쟁률 역시 내년도에는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여진다.

종로학원 진학상담실 관계자는 “이번 입시에서도 의예과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 대학들의 경우, 전문대학원 진학과 관련있는 생명과학부나 생물학과, 생명공학과 등의 경쟁률 및 합격선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며 “의대 정원 감소의 영향으로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실상 현재까지 절반이 넘는 의과대학에서 전문대학원 전환 신청을 확정함에 따라 의학전문대학원 준비 학원에도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명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학원 관계자는 “의사 양성 체계가 사실상 전문대학원 중심으로 재편된 만큼 전문대학원 입학에 대한 문의전화가 최근 대폭 증가했다”며 “언제부터 어떤 과목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실제적인 질문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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