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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폭행 주동자, 장관 내정 철회해야"
[ 2006년 02월 07일 07시 22분 ]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지난 1984년 서울대 재학시절 일으켰던 민간인 감금 폭행사건으로 휴유증을 앓고 있는 피해자들이 유시민 장관 내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늘(7일) 이성구 한나라당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84년 서울대 민간인 감금 폭행 사건 주동자였던 유시민 후보자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인터뷰 동영상을 방영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석현 국회 보건복지위 위원장과 여당 의원들은 "피해자 증인과 관련, 이미 보건복지위원들간의 표결로 부결됐다"며 "증인 선서도 하지 않은 사람들의 일방적인 인터뷰 내용을 방영할 수 없다"고 반발해 인터뷰 방영이 무산됐다.

이후 이성구 의원을 비롯 한나라당 의원 8명은 인사 청문회 도중 퇴장, 국회 기자회견장으로 급히 자리를 옮겨 당시 피해자들의 인터뷰 영상 방영을 강행했다.

특히 당시 피해자라고 주장한 전기동씨, 정용범씨가 동행해 "유시민 의원 등의 감금 폭행 사건의 피해자 4명은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후유증으로 피폐해진 삶을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전기동씨는 "84년 4명의 민간인들이 서울대 학생회 간부들에게 체포, 감금된 채 '프락치'라는 자백을 강요받으며 폭행 당했다"며 "당시 서울대 복학생 협의회 대표였던 유시민 내정자는 주동자로 지목받았다"고 분개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폭력 국가가 아니다. 체포, 감금, 물고문, 허위사실 유포 등을 저지르고도 피해자에게 사과 조차도 하지 않은 사람을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후유증으로 실언을 한 정용범씨의 어머니는 당시를 회고하며 "진정 윤리와 도덕을 지닌 지도자가 국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유시민 내정자는 모든 공직을 사퇴하고 장관 내정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따.

한편 청문회장에서 퇴장했던 한나라당 국회의원 8명은 "프락치 사건이 사법적 판단을 이미 마친것이라고는 하나 고문 후유증으로 4명의 청년들의 삶이 비참한 지경에 이른 것에 대해 유시민 내정자가 그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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