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급성상기도감염(감기, 축농증, 편도선염 포함)에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전국 병의원의 명단을 최초로 공개,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처방률이 높은 기관에 포함된 요양기관들은 환자 개별 상태에 따라 처방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처방하지 않도록 권장받고 있는 항생제를 과다처방하는 의료기관이란 불명예를 뒤집어 쓰게 돼 환자들로부터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일 참여연대의 정보공개 청구를 적극적으로 수용, 지난해 3/4분기 모든 요양기관의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을 공개했다.
이번 처방율 공개는 종별 요양기관별로, 처방률이 높은 기관과 낮은 기관의 명단이 실제로 공개됐다.
특히 급성상기도감염 환자들이 많은 의원과 병원급 의료기관은 이번에 공개된 내용이 실제 진료실태를 대변할 개연성이 높아, 자료의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
반면, 종합병원이나 종합전문요양기관은 이번 명단공개 내용과 큰 연관성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왜냐하면 종합전문 요양기관과 종합병원은 급성상기도감염 환자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동네의원들의 항생제 처방내역 공개는 해당 의료기관의 진료실태를 적나라하게 대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동네의원 항생제 처방률 공개방법은 감기환자를 많이 보는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일반과 등 5개 표시과목별로 상위기관의 명단을 분류했다.
내과 의원중 급성상기도감염에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은 기관과 처방률은 연세내과의원(서울 영등포구)이 98.60으로 가장 높았고, 푸른내과의원(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98.29, 박홍준 내과의원(경기도 남양주시) 97.88, 연세하버드내과의원(경기도 수원 영통구) 97.57 순이었다.
소아과 의원 중에서는 연세소아과의원(경기 부천 오정구)가 99.05로 가장 높았고, 정책환소아과의원(서울 관악구) 98.73, 배소아과의원(서울 영등포구) 98.68, 이병환소아과의원(경남 마산시) 97.96 등이었다.
이비인후과 의원은 김동원이비인후과의원(부산 연제구)이 99.25로 처방률이 최고로 높았다. 이어 이만희 이비인후과의원(부산 금정구) 98.93, 이상호 이비인후과의원(경기 성남중원구) 98.90, 솔이비인후과의원(대구 수성구) 98.79 순이었다.
가정의학과 의원은 한사랑가정의학과의원(경기 고양시 덕양구) 98.20, 성가의원(성남수정구) 97.66, 제일가정의학과의원(경기 김포시) 97.22, 김익가정의학과의원(포항시 북구) 96.64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병원 중에서는 한마음병원(서울 마포구) 90.85, 나리병원(경기 김포시) 90.37, 해정병원(서울 종로구) 89.59, 청주소아병원(청주 상당구) 88.22, 목포그린병원 87.39 순으로 처방율이 높았다.
이번 공개대상 의료기관 명단과 항생제 처방율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게재됐다.
한편 종합전문 요양기관 중에서 급성상기도감염에 항생제 처방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림대부속 춘천성심병원(79.92)으로 나타났고, 이어 원광대부속병원 79.75, 가톨릭성모병원 64.99, 연세대원주기독병원 64.58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크게 유의적인 통계수치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단순히 급성상기도감염 환자에게 항생제 처방이 낮은 종합전문요양기관은 서울아산병원 18.55, 서울대병원 21.38, 아주대병원 24.12, 이대목동병원 28.36, 삼성서울병원 28.50 순이었다.
[자료실]요양기관 종별 항생제 처방율 상하위 10개기관 명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