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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이유 있는 '2년연속 흑자'
[ 2006년 02월 09일 03시 44분 ]
지난 2003년 5월 개원한 이후 급격한 성장세로 주목 받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이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흑자 경영을 달성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8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2004년 2000여 만원의 흑자를 기록해 첫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으며, 2005년도에는 이를 훨씬 상회하는 규모의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병원이 건립시 소요된 약 1000억여원(총 3877억원 가운데 정부지원금, 자체부담금 제외)의 차관을 매년 상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놀라운 성과다.
병원이 매년 원리금과 이자로 상환하는 금액은 현재 연간 140억원~120억원. 만약 이를 포함해 추정할 경우, 2004년 이후 병원의 연간 순이익이 어느 정도인지는 쉽게 셈이 가능하다.
특히 일반적으로 알려진 개원 후 운영 정상화까지 약 2년여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점은 차치하고라도 이는 최근 경영난에 허덕이는 병원계의 상황을 무색케 할 정도.
분당서울대병원이 이처럼 단기간 내에 흑자경영을 이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이유가 있다.
병원은 우선 '노인성질환에 대한 철저한 특성화·전문화', '개혁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질적 성장'이라는 핵심 모토를 위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와관련, 하규섭 기획조정실장(신경정신과)은 “개원 초기 노인전문병원으로서의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는 그만큼 개원 후 확실한 비전과 목표를 정립하게 해준 자극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병원은 현재 노인관련 진료를 특화하고, 이에 대한 교수들의 연구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가 하면 노인의료교재의 개발, 보급등 교육체계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노인의료에 대한 전문 인프라가 부족한 국내 실정에서, 단순히 노인의료 중심의 진료 및 치료 역할 수행에서 벗어나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배출해 낼 수 있는 선구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병원의 복안이다.
또한 하 기조실장은 개원한지 이제 3년이 되어가는 ‘젊은 병원’이 올해 또 다시 개혁을 부르짖는 이유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6시그마는 소위 병원이 ‘돈 더 많이 벌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병원의 가장 중요한 기본은 환자를 잘 진단하고 잘 치료하는 곳인 만큼 모든 것이 의료 질(質)향상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그는 “현재 추진 중인 풀 EMR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최적의 임상지표(CI) 개발이 그 근본이 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올해 ‘고객감동적정관리’ 전담 부서를 신설할 계획인 등 각 고객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 기조실장은 최근 병원계의 트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몸집 불리기’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입장으로선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현재 병상이 거의 풀가동되고 있는데다 다른 경쟁 관계의 병원을 의식한 병상 확충이 필요하지 않는가'라는 기자의 우문(愚問)에 그는 “큰 병원이 과연 좋은 병원인가에 대한 답을 아직 못 얻었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병원이 제일 큰 병원인가”라고 반문하며 “경영 수단으로서 규모를 늘리는 것보다는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더 좋은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병원이 올해 본격 추진하고 있는 6시그마를 바탕으로 한 경영혁신이 실질적인 의료 질 향상과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경쟁력 강화로 이어 진다는 것이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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