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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대없이' 수퍼볼 MVP 하인스 워드
[ 2006년 02월 09일 22시 02분 ]
낯선 이방인이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이번 수퍼볼 MVP를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하인스 워드. 각 언론 매체가 앞 다투어 그를 다루고 있으며 혼혈아라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 성공을 쟁취한 워드와 한국인 어머니의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신체적 우월성이 요구되는 프로 미식 축구에서 워드는 어떻게 인대가 없는 치명적 단점에도 달릴 수 있었을까? 해답은 미국의 체계적 재활 시스템과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이다.

USA TODAY에서 발행하는 9일자 Sports Weekly 최신호 기사에 따르면 워드는 왼쪽 무릎 ACL(전방십자인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CL은 전방십자인대를 의미하며 하퇴골이 대퇴골보다 앞쪽으로 뒤틀리거나 이동하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역할과 함께 과도한 회전력으로부터 무릎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인대로 전방인대손상은 무릎인대 손상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워드와 같은 미식 축구선수 40% 이상이 이와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도 있었다.

이처럼 미식 축구, 축구, 유도 등 무릎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거나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는 운동의 경우 빈번하다.

그러나 인대가 파열되면 조기에 관절 손상이 우려되기 때문에 매우 체계적인 재활과정이 뒤따르지 않으면 선수 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경희의료원 재활의학과 이종화 교수는 “인대가 없다면 관절관 관절사이에 놓여있는 연골이 빨리 상할 염려가 있다”며 “이는 운동선수의 노쇠화를 앞당길 뿐만 아니라 관절염에 이르게한다”고 말했다.

서울백병원 김덕원 교수도 “인대는 무릎 운동시 안정된 동작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인대가 없다면 관절 사이에 위치한 연골이 닳아 관절염에 이를 위험이 높다”고 전했다.

치명적인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워드 스스로 남들의 몇 곱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마디로 인간 승리의 표상이라는 것.

이 교수는 “없는 인대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무릎을 둘러싼 앞뒤 근육의 근력을 길러야 했을 것”이라며 “체계적인 시스템이 뒷받침 됐더라도 선수 자신의 치열한 노력없이는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워드의 의지를 칭찬했다.

한편 우리나라 선수들이 인대파열 같은 치명적 부상을 당했을 경우 선수 생명을 연장하거나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 이는 체계적 재활 프로그램의 부족과 더불어 선수들의 인식 부족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태릉선수촌에서 주치의를 역임했던 한 대학교수는 “우리나라 선수들도 워드처럼 인대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실제 치료를 받고 예전과 같은 기량으로 경기장에 돌아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선수들도 체계적 재활 프로그램을 받으면 운동을 계속할 수 있다”며 “재활의학을 활용한 체계적 프로그램 공급과 선수 자신의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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