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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항생제 '후폭풍'…일성·건일등 '타격'
[ 2006년 02월 09일 21시 47분 ]
복지부의 의료기관 항생제 처방률 전격 공개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깊은 시름에 빠지고 있다.

항생제 처방률 공개로 인해 병의원의 처방률 감소가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매출 감소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 지고 있기 때문.

현재 국내 항생제 시장은 그 규모만 1조원에 달하며 제품수도 500여개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시장이다.

즉, 웬만한 제약사들은 대부분이 항생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약산업에서 항생제가 차지하는 부분은 절대적인 수준이다.

때문에 항생제 처방률 공개 소식에 제약업계 전체는 큰 우려감을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제약계에 불어닥칠 항생제 처방률 공개 후폭풍은 일성신약, 건일제약, 일동제약 등 항생제 시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약사들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성신약의 경우 ‘오구멘틴’이라는 오리지널 항생제로 연간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국내 최대 항생제 판매사이다.

건일제약 역시 경구용 항생제 ‘아모크라’가 연간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 국내 항생제 시장에서 오구멘틴과 엎치락 뒤치락하는 사이다.

주사제 시장에서는 일동제약의 ‘후루마린’이란 제품이 확실한 선두를 유지하며 연간 20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들 제약사 외에도 국내 항생제 시장 자체가 국내 제약사 위주로 이뤄져 있어 이번 항생제 공개 파문은 국내 제약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항생제 판매 제약사들은 일단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대책을 세워나간다는 분위기다.

A제약 항생제 PM은 “항생제 처방에 대한 부담감으로 당분간 처방률 감소는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좀 더 경과를 지켜본 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제약 관계자 역시 “단언할 수는 없지만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처방률 공개는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제약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9일 참여연대의 정보공개 청구를 적극적으로 수용, 지난해 3/4분기 모든 요양기관의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을 공개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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