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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암 사망자 1930년 이후 첫 감소
[ 2006년 02월 10일 12시 01분 ]
지난 2003년은 미국 암 역사에 있어 획기적인 한 해였다.

1930년 이후 미국 내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감소한 것. 2002년 55만 7271명이었던 암 사망자는 2003년 55만 6902명을 기록해 총 369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를 실시했던 전미건강통계센터 측은 "1930년 이후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줄어들기는 처음"이라며 "급감한 흡연률, 암 조기진단,치료술 발달 등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남녀간의 차이가 확연했다.

남자의 경우 778명이나 사망자가 줄어들었지만 여성의 경우 409명 증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줄어들고 있는 남성 흡연률과 달리 증가하고 있는 여성 흡연률과 연관이 깊다"고 설명했다.

또한 암 종류별로 봐도 사망률은 크게 줄었다.

현재 미국내 암 사망률의 51%를 차지하고 있는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직장암 등 4대 암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유방암의 경우는 1990년 이후로 사망률이 연간 2%씩 꾸준히 감소하는 상태다. 폐암도 1991년 이후 연간 2%씩 사망률 감소를 보이고 있고 중년남성에게 가장 치명적이라는 전립선 암 역시 1994년 이후 연간 4%라는 큰 폭의 사망률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그동안 암 사망률은 지속적인 감소를 보여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사망자 수가 줄어들기는 이번이 처음.

그동안 베이비붐 세대 인구가 포진돼있는 연령분포 구조상 인구증가율이 사망률을 압도해 실제 사망자 수가 줄어들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노령화도 중요한 변수였다.

따라서 베이비붐 세대의 노령화를 고려하면 2004년은 다시 암 사망자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이 높다.

암이라는 질병자체가 노령화와 관계가 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에모리대학의 유행병학 학과장인 잭 만델은 "발달하는 암 치료기술과 급감하는 흡연률, 조기진단 등을 통해 암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노령화 문제도 아예 암 발병률을 낮추면 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나미경기자 mkn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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