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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입고 성형외과 찾는 '중년男' 늘어
[ 2006년 02월 12일 21시 32분 ]
"9개월 전에 상꺼풀 수술을 했는데 한 쪽이 풀려버려 재수술 받을 예정입니다. 눈 밑 지방을 제거하고 보톡스 주사까지 맞을 생각입니다."

현재 대기업에서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모씨(남, 48세)는 최근 상담 및 재수술을 하기 위해 성형외과를 방문 예약을 했다.

최근 '어려지고 싶은 마음'이 외모 경쟁력 시대를 맞아 중요한 코드로 등장하는 가운데 김 부장처럼 성형외과를 방문하는 중년층이 늘고 있다.

김 씨에 따르면 늙어 보이면 명예퇴직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헬스클럽을 다니며 살을 빼거나 최신 유행 의상을 소화하는 동기 부장들도 있다.

아울러 성형외과를 찾거나 에스테틱을 다니면서 피부를 젊고 탱탱하게 관리하는 등 외모를 가꾸는 동기나 상사가 한 둘이 아니라는 것이 그가 설명하는 직장인들의 현실이다.

이런 시대적 흐름은 성형외과과 더 이상 여자 환자들만 가는 곳이 아니라는 것.

최근 모 성형외과의 통계에 따르면 내원 환자들의 여성과 남성 비율이 각각 7:3인 것으로 나타났다.

'FLY'로 인기를 얻고 있는 3인조 힙합 그룹 에픽하이 멤버 미쓰라진의 고교 졸업 사진과 현재 사진을 비교한 '관리의 필요성'이라는 게시물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된 것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 같은 젊은 층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성형외과 방문으로 이어지는 것은 어느 정도 있는 일이었지만 중년 층이 성형외과로 간다는 것은 그리 흔치 않았다.

한 성형외과 원장은 이에 대해 "최근처럼 양복을 입고 방문하는 40대 남성들이 많았던 적은 없었다"며 "중년남성의 경우 처진 눈꺼풀이 눈을 덮어 쌍꺼풀 수술을 하는 경우가 다수이지만 노화로 인한 얼굴 변형으로 재수술을 하는 남성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성형 수술은 무료한 일상에서 젊게 변화된 모습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자 하는 중년남성들의 의지의 표현"이며 "소외된 가장·젊은 후배들에게 밀리는 선배로서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 받고 싶은 욕구의 표현"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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