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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환자 불편함, 이제 알 것 같아요"
[ 2006년 02월 15일 11시 06분 ]
"아이고 소리가 저절로 나오네, 계단은 원래 이렇게 가파랐나?"[사진]

온몸에 근력을 저하시키는 장치를 착용하고 순식간에 80대 노인으로 변해버린 노인체험 참가자들은 이 같은 탄식을 내뱉으며 힘겨워했다.

노인성질환 특화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은 14일 노인체험교육을 실시하고, 간호사 20여명이 미리 80대 노인의 몸을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병원은 노인성 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는 병원의 특성상 입원환자의 4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 환자인 점을 반영해 올 한 해 동안 간호사 500여명 전원에게 노인체험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체험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팔, 다리, 등, 손가락 등 온몸에 근력을 저하시키는 보호대를 비롯해 청력저하와 노안을 체험할 수 있는 귀마개와 특수 안경까지 착용해 지팡이 없이는 걷기도 힘든 노인의 몸을 완벽하게 재연했다.

체험 간호사들은 이 같은 상태로 문 열기, 계단 오르내리기, 색깔 맞추기와 같은 일상생활을 체험하며 노인들이 겪는 불편함을 몸소 느꼈다.

특수 장갑을 착용한 참가자들은 손가락에 힘이 없어 문조차 제대로 열지 못했으며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면서는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매우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교육에 참석한 한 간호사는 “온몸에 식은땀이 저절로 날 만큼 이렇게 힘들게 생활하시는지 미처 몰랐다”며 “그동안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노인환자의 불편함을 체험 후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고 밝혔다.

노인체험교육은 이날 첫 교육을 시작으로 격주 화요일 간호교육실에서 매회 간호사 20명씩 참여해,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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