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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보시장, 외국계 vs 토종사 '한판승부'
[ 2006년 02월 16일 22시 01분 ]
국내 업체가 이끌어온 우리나라 의료정보 시장에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등 외국계 대형 기업들이 본격 가세할 양상이다.
그동안 이들 업체는 국내 진료 환경에 맞는 솔루션이 갖춰지지 못한 탓에 국내 의료정보 시장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
외국계 기업들은 그러나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정보 수요가 활기를 띰에 따라 이를 겨냥한 한국형 전자의무기록(EMR) 등 의료정보 솔루션을 올해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지케어텍·비트컴퓨터·이수유비케어·인피니트 등 국내 전자의무기록(EMR) 및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업체와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삼성병원이 신축중인 암센터의 PACS 구축 프로젝트에서 인피니트 등과 치열한 수주경합을 벌이고 있는 GE헬스케어코리아(대표 윤대영)가 이들 외국계 기업 중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삼성서울병원의 PACS 구축사업은 700병상 규모의 암센터와 함께 1280병상의 본원에서 사용중인 PACS 시스템도 재구축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어 사실상 이제까지 PACS 구축 사업 중 최대 규모.
GE는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향후 의료정보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데 디딤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GE는 한국 진료 환경에 맞게 개발한 EMR(모델명 eEHR)을 오는 6월 중 출시, EMR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eEHR 솔루션’은 이 회사 CIS(Clinical Information)연구소가 GE EMR 엔진을 도입해 국내 환경에 맞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것으로 이를 계기로 기존 PACS 솔루션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등 의료정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시스템 설치 및 유지 보수에 치중한 탓에 PACS 시장 점유율이 낮았을 뿐더러 마케팅 활동도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솔루션 기술 독자 확보로 국내 시장 공략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멘스코리아(대표 홀스트 카이저)도 PACS·EMR·주문자처방전달시스템(OCS) 같은 의료 정보 솔루션 시장 조사에 착수하는 등 국내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 의료정보 시장에 연착륙하기 위해 국내 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의료기기 위주로 영업 활동을 전개했지만 사업 확대 차원에서 의료 정보 시장 진출 타당성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중 영업 및 마케팅 전략 등 세부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GE헬스케어를 비롯해 한국HP, 한국오라클, 사만텍코리아,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의 비트컴퓨터 및 중외정보기술과 손을 잡고 의료정보화 및 선진화를 위해 ‘헬스케어 코리아 포럼’을 결성,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들 업체들은 포럼을 통해 솔루션을 공동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마케팅, 영업, 홍보, 기술지원 등 사업 전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해 국내 의료정보시장 진입 및 활성화, 향후 해외시장 진출에도 상호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외국계 기업들은 이미 보유한 자체 솔루션 및 외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국내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올해 보훈병원을 시작으로 대형병원 프로젝트 발주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돼 이들 업체들과 국내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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