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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의협, 100周사업 너무 신경 안써"
[ 2006년 02월 16일 15시 05분 ]
오는 2008년 우리나라에 현대의학 진료가 펼쳐진 지 10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한의사협회창립100주년위원회 위원장을 맞고 있는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현 김재정 의사협회 집행부에 서운한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출했다.

16일 대한의사협회창립100주년위원회(위원장 이길여)은 오는 3월18일 당선자가 결정될 제34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8명의 후보를 초청, 서울대병원 암연구소에서 후보 합동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이길여 위원장[사진]은 의협창립100주년위원장을 맡아, 그동안 각종 기념사업들을 진행해 오는동안 현 김재정 집행부가 했던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위원장을 맡아오면서 의사협회 집행부에 느꼈던 서운한 감정을 한마디만 하겠다"고 운을 뗀 후 "그동안 현 집행부는 의협창립100주년 사업에 하나도 도와준 게 없다"고 말했다.

이길여 위원장은 "차라리 내 개인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라면 더 잘할 수 있겠다"며 "의협에서는 하나도 지원해주지 않으면서 위원장이란 직책만 떠맡긴 것이라면 차라리 위원장 자리를 그만두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피력했다.

이어 그녀는 "작년말 이러한 서운함 감정과 각종 기념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의협 집행부에 얘기하고 위원장직을 그만두겠다고 하니까, 그때서야 의협 집행부는 위원회에 사무실 1개와 직원 한 명을 붙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현 의사협회 집행부로부터 의사협회창립100주년 사업에 대한 물질적, 행정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표출한 것이다.

이길여 위원장은 "의협창립100주년 사업은 단순히 기념적인 일로 끝나서는 안된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의사들의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100주년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차기 의사협회장에 누가 당선되더라도 의협100주년사업에 대해서는 깊은 관심과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하며, 이 사업의 연속성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후보들, 즉 장동익, 박한성, 주수호, 김대헌, 김방철, 변영우, 김세곤, 윤철수(이상 후보등록 접수순) 등 8명은 모두는 "회장에 당선되면 의협100주년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의협창립100주년위원회 위원장도 이길여 위원장과 의협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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