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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면허자, 양·한방 진료 허용 '재쟁점화'
[ 2006년 02월 17일 02시 38분 ]
최근 동서의학회 소속 양·한방 복수면허자 일부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가운데 이들 복수면허자에 대한 양·한방 진료허용 여부가 재쟁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7일 동서의학회 소속 복수면허자 일부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면서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게 된 것.

실제 동서의학회는 이 문제와 관련 학회 차원에서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으나 일부 소속 회원들의 탄원서 제출을 계기로 회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의견 수렴에 들어간 상태이다.

학회는 기존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허용 여부에 대해 회원 내부간 찬·반 입장이 갈려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이번 탄원서 제출을 계기로 본격적인 의견 표명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치적인 차원의 대응보다는 학술적 차원의 대응에 무게중심으로 두겠다는 것.

동서의학회 관계자는 “정치적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 아닌만큼 중립적인 입장에서 객관적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대응이 재촉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복수면허자들이 양쪽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헌법소원을 제기했을 때 의협은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한의협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개진했기 때문.

특히 한의협이 복수면허자의 양쪽 진료 허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담은 의견서에 수정을 가하고, 동서의학회가 한의사 CT사용에 긍정적인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빅딜 의혹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의협측은 "협회는 우선적으로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이며 딜은 있을 수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의협은 한의사 CT사용 허용 문제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한의사 CT 사용 허용 여부는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향후에도 반대 입장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입장이라는 전제로 한의협측 인사은 복수면허자의 양한방 진료 허용에 동감을 나타낸 반면, 의협쪽 인사는 의견 표명을 유보했다.

한의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환자 진료에 보탬이 되기위해 2개의 면허증을 획득한 만큼 인정해주는 것이 합당한 듯 싶다”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밝혔다.

의협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료일원화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양한방 복수면허자 문제는 법원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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