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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감성보다 이성을 잡아라"
[ 2006년 02월 17일 21시 42분 ]
내달 17일 선거마감일을 한달여 앞두고 대한의사협회 34대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중앙선관위 주관으로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오늘(18일) 오후 6시 처음으로 개최된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선관위 주관으로 개최되는 토론회이며, 첫 후보 합동토론회이란 점 때문에 매우 원칙적인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가 아직 후보를 결정짓지 못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는 데에는 더 없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번 토론회 외에도 후보토론회가 앞으로 5~6회 정도 더 있지만, 일반 회원들에게 후보 개인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는 첫 토론회에서 어떠한 인상을 심어주느냐가 관건이기 때문.
또 이날 토론회는 데일리메디 뿐만 아니라, 의협 홈페이지, 그리고 인터넷 의협신문 등을 통에서도 생중계 될 예정이어서 회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요건은 충분한 상황이다.
이번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향후에 있을 합동토론회들도 토론장에 직접 참석할 회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권자들 대부분은 개인적인 친분이나, 학연, 지연,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중계되는 동영상을 보고 표의 향방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후보토론회 관건은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호소력보다는 이성적이며, 논리적인 전개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회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할 때 후보 합동토론회를 통해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안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후보는 회직에 몸담은 적이 있어서 그동안의 집행부 문제점을 잘 알면서 회원들의 불만까지도 잘 알고 있는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4대 회장선거가 후보 상호간의 비방이나 헐뜯기, 혼탁, 과열양상으로 번지는 것을 모든 후보들이 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 이번 토론회가 중요하다.
토론회 하루 전인 17일(금) 김세곤 후보는 "이번 후보토론회는 선관위가 주관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원칙을 중시하는 토론회로 진행될 것"이라며 "후보간의 상호 비방하거나 헐뜯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토론회가 타 후보들과의 상대비교에서 유권자 표를 모으는 데 어떠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토론회에 어떻게 임하느냐에 따라 표를 집결하는 데 있어 유·불리가 달라질 것"이라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주수호 후보는 "이번에 발표한 공약들은 모두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들이기 때문에 후보토론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할 건 따로없다"며 "그러나 후보토론회 과정에서 후보자들에게 토론시간을 많이 줘서 상대후보들이 발표한 내용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또 "후보자들의 평소 생각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후보토론회에 앞서 사전질의서를 돌려서도 안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보다 많은 의사회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토론회 자체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동익 후보는 합동토론회를 준비하는 마음이나 토론회에 임하는 자세를 묻는 질문에 "이번 후보토론회에서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립서비스 차원의 발언은 지양돼야 한다"며 "그동안 스타일대로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과 회장 임기내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또 "추상적인 공약이나 얘기는 삼가하고, 실천적인 얘기 위주로 발언할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마음은 이미 어느정도 정해져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번 토론회도 진지한 태도로 임해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변영우 후보는 "첫 토론회이니 만큼 걱정되는 부분도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진실되게 열심히 임하면 회원들이 알아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꼭 달변이라야만 표을 얻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진실성을 강조했다.
변 후보는 또 이번 선거에서 당선권으로 보는 득표수를 얼마 정도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지난번 33대 회장선거처럼 약 5000~6000표 정도면 당선권에 들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김대헌 후보는 "의협을 개혁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며 "회원들을 신나게 만들려면 의협이 법과 제도를 바꿔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협이 정책에 유연성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무실에 앉아 있지만 않고, 발로 뛰는 회장이 나와야 한다"며 "말보다 실천이 앞서는 후보,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의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방철 후보는 "그동안 해 온 회무경험을 토대로 알고 있는 지식과 정견을 소신껏 밝힐 것"이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34대 회장선거는 최고의 지성인 집단답게 공정하고, 명랑한 선거가 되길 바란다"며 "회원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합동토론회가 정책토론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철수 후보 역시 이번 후보토론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번 회장선거가 의협 회장에 세번째 도전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특출난 후보가 없이 후보 난립 중인 상태인 점은 본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는 "그동안 의협이 한 일들이 별로 없었다는 것을 회원들은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유권자들의 표심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협 중앙선관위는 오늘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앞서 오후 4시부터는 각 후보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후보 기호 추첨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박한성 후보측에도 17일 저녁 전화통화를 요청했으나, 답변은 없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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