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가 본격화되면서 후보들간의 선거운동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회장 후보들의 기본철학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모았다.
18일에 이어 19일 대한개원의협의회가 주관한 제2차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서울대병원 간호대학에서 열렸다.
이번 후보토론회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 중앙선관위 주관으로 개최된 합동토론회보다 프로그램이 다양해 후보자들간 상호질문 뿐만 아니라 O, X 질문도 진행됐다.
특히 의사면허갱신제 도입의 필요성이라든지, 의학전문대학원제도 도입, 작년말 수가협상 때 3.5% 인상키로 한 것에 대한 견해를 묻는 O,X 질문에서 후보 8명이 갖고 있는 의료현안들에 대한 기본철학을 엿볼 수 있어 뜻깊은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이날 후보자토론회에는 주수호, 김대헌, 장동익, 김세곤, 변영우, 김방철, 윤철수, 박한성(이하 기호순) 등 모든 후보가 다 참여했다.
의사면허갱신제 도입에 대해서는 8명 후보 모두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원급 의료기관에 입원실을 운영할 수 없도록 하는 것에는 윤철수 후보를 제외한 7명 후보가 모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윤 후보는 "원칙적인 의미에서 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원전 임상수련 의무화에 대해서는 김세곤, 김방철, 주수호, 변영우 후보는 찬성입장을 밝힌 데 반해, 김대헌, 박한성, 윤철수, 장동익 후보는 반대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명백한 부당청구나 탈세 등이 드러난 회원에 대해서는 의협이 먼저 나서서 면허취소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박한성, 김방철, 주수호, 변영우 후보 등이 찬성했고, 타 후보들은 반대했다.
인턴 대신 2년간의 졸업후교육과정(PGY)과정을 도입할 경우 가정의학과는 없애는 것이 옳다는 질문에 윤철수 후보만 찬성하고, 다른 후보들은 대부분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주수호 후보, 기권)
또 최근 의학교육인정평가위원회가 4개 의과대학에 대해서 '조건부 인정' 판정을 내렸는데 '불인정' 판정을 내렸어야 한다는 질문에는 김대헌, 김세곤, 장동익 후보만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나머지 6명의 후보는 모두 불인정 판정을 내렸어야 한다며, 보다 명확한 판정을 기대했다.
의학전문대학원 제도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김대헌, 박한성, 김세곤, 장동익 후보가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반면, 윤철수, 김방철, 주수호, 변영우 후보는 공감했다.
지난해말 수가협상시 3.5% 인상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의협 부회장 출신인 김세곤 후보만 긍정적인 평가를 개진한 데 대해 나머지 7명의 후보는 모두 '차라리 수가협상을 결렬시키는 것이 옳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세곤 후보는 "수가 1% 인상하면 들어오는 재정은 1600억원이다"며 "의협 회장에 출마할 후보라면 회원들의 주머니에 단돈 얼마라도 채워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