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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버는 일성신약 '돈' 때문에 구설수
[ 2006년 02월 19일 14시 22분 ]
지난 2년 동안 3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두며 주식투자로 짭짤한 재미를 봤던 일성신약이 최근 현금 배당을 놓고 주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어 주목된다.
일성신약의 소액주주인 표형식씨는 지난 18일자 모 경제신문 2개 면에 전면광고를 내고 “이 회사 경영진이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터무니 없는 배당금으로 주주들의 권익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표 씨는 광고에서 “일성신약은 지난해 순이익이 281억5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6.61% 늘어났으나 배당금은 주당 400원, 전체 10억6400만원에 불과하다"며 "이는 주주들을 백안시한 너무나 지나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성신약의 배당정책과 관련, “회사 경영진들이 이익잉여금을 최대한 내부에 유보시키는게 최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같은 배당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익금을 사내에 축적시켜 두면 지배주주 자신들의 재산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일부 이사진들의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라고 토로했다.
표 씨는 ‘친애하는 일성신약의 주주님과 경영진들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하의 이 광고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진에 맞서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주총에서 경영진이 상정한 감사선임 안을 부결시킴으로써 경영진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주주들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는 기회로 삼자"며 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했다.
감사선임의 경우 지배주주는 보유지분 중 행사살 수 있는 의결권이 발행주식 총수의 3%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비록 소액주주라 하더라도 힘을 모으면 주주들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다고 표 씨는 자신했다.
한편 일성신약은 지난 2003년부터 우량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왔고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막대한 평가차익을 올렸다.
일성신약이 현재 보유 중인 종목은 SK㈜, KT, 한국전력,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현대오토넷 등 취득금액 기준으로 약 700억원 어치다.
일성은 지난해 281억59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96.61% 늘어났으며 전년도와 같은 주당 400원(시가배당률 0.82%)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표 씨는 “그렇게 주식투자를 잘 하는 기업이 왜 자신의 주주들에게는 이렇게 인색한 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주주들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표 씨는 일성신약 지분을 4.5% 보유하는 등 증권가에서는 '큰손'으로 알려져있으며 일성신약 4.5%의 현재가치는 74억5600만원에 이른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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