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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병·의원, 간곡히 부탁드려요"
[ 2006년 02월 20일 14시 42분 ]
의료기관들의 촉각을 곤두 세우게 했던 의료사고 다빈도 병의원 명단 공개가 잠정 보류된 가운데 시민단체가 37개 해당 의료기관에 발송할 공문이 완성됐다.
20일 데일리메디가 단독 입수한 의료소비자시민연대의 공문에는 비교적 정중한 어조로 병·의원들의 의료사고 예방에 적극 참여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의시연은 ‘소망의 메시지’로 명명된 이 공문에서 그동안의 의료사고 상담 건수 분석 현황을 공개한 후 “이러한 결과를 전하는 까닭은 귀 의료기관이 상위 5.7%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자료가 각 의료기관의 병상 수 및 특성이 반영되지 않을 것은 사실이지만 의료 소비자들이 체험하고 있는 소모적인 의료분쟁으로 진행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의시연은 “환자와 의료인의 신뢰구축은 환자의 입장에서 의료를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가능하다”며 “의료행위에 대한 충실한 설명이 없다면 소비자들의 불신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 “충실한 설명과 과실을 줄이려는 노력 없이는 의료사고에 대한 의료소비자의 의구심은 증폭될 수 밖에 없고 오히려 의료분쟁에 따른 진료환경의 악화와 신뢰붕괴의 악순환이 계속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의료기관들은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릴 수 있도록 설명의무를 강화하고 진료기록을 충실히 기재, 의료사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시연은 오는 21일 의료사고 상담 빈도 상위 5.7% 안에 포함된 37개 의료기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소망 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
의료소비자의 소망 메시지 ◑
안녕하십니까? 의료소비자 시민연대입니다. 의료소비자 시민연대는 의료소비자의 주권 회복과 참의료 실현, 의료사고 예방을 위한 NGO단체입니다.
종전의 의료기관과 환자의 관계는 시혜를 받는 자와 시행하는 자로 종속적인 관계이었습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의료의 경우에도 공급자와 소비자의 관계로 전환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의료소비자는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자신의 권리를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의료사고는 공급자와 소비자의 갈등관계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소비자의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되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의료소비자 시민연대는 의료행위의 안전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2002년부터 의료사고에 관한 의료소비자의 상담을 받아왔습니다.
2006년 정기총회에 즈음하여 2003년과 2005년 6월 1일부터 12월 31일 의료사고 상담 건수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의료과실과는 별개로 의료사고에 관한 상담건수는 증가추세에 있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의료사고가 많고 연령대로는 60대 이상의 의료사고 접수건이 많았습니다. 진료과목별로는 정형외과, 내과, 산부인과, 치과, 신경외과, 일반외과 등이 많이 접수됐으며 의료행위 중 수술로 인한 의료사고가 많이 접수됐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전해드리는 까닭은 상담 접수된 의료기관 중 빈도가 높은 상위 5.7%내 의료기관에 귀 의료기관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의료소비자 시민연대의 상담이 의료과실과 다른 의료사고의 상담이며 의료기관의 병상 수 및 의료행위 발생 수와 의료기관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접수된 의료사고가 환자나 소비자들이 체험하고 있는 소모적인 의료분쟁으로 진행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환자와 의료인의 신뢰구축은 환자의 입장에서 의료를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가능합니다. 질병과 의료행위에 관한 충실한 설명이 없다면 의료사고에 관한 환자와 소비자의 불신은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충실한 설명과 부주의한 과실을 줄이려는 노력을 통해 만족도를 이끌어 내야만 신뢰는 구축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없이는 의료사고에 대한 환자와 소비자의 의구심은 증폭될 수 밖에 없으며 의료분쟁에 따른 진료환경의 악화, 신뢰붕괴의 악순환이 계속 될 것입니다.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릴 수 있도록 설명의무를 강화하고, 부주의한 과실을 줄이고, 진료기록을 충실히 기재하도록 해 의료사고 예방에 적극 힘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의료소비자 시민연대는 의료소비자의 안전성과 주권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단체의 관심과 아낌없는 비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2006년 2월 18일
의료소비자 시민연대 회원 일동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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