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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醫에서 벗어난 다양한 목소리 담아야"
[ 2006년 02월 21일 21시 54분 ]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의 두 번째 후보자 초청 합동토론회가 21일(화)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간가량 의협 동아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패널로 참석한 김헌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은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한 의협의 정책과 의대 교수들의 역할을 묻고, 개원의 중심으로 운영되는 의협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후보자들의 의견을 구했다.
또 그동안 의협이 개원의 문제만 다루었다는 비판에 대해 "34대 의협은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답했다.
우선 주수호 후보는 의료시장 개방에 대해 “적극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현 의료정책이 “더 이상 망가질 것이 없는 위험한 상태”라면서도 동시에 “잘못된 제도를 고칠 수 있는 기회”라 인식한 것이다. 또한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해 선택보험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 후보는 개원의 중심 구조에 대해서는 변화 가능성을 내비치며 “(의협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로드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헌 후보는 의료시장 개방을 “쓰나미 현상”에 비유했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한 전문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국내에 진입하는 외국 의사들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인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전국의 의사들이 일치단결한다면 대한민국 의료계와 의료를 살릴 수 있다”며 개원의를 비롯, 봉직의, 교수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의협을 구상했다.
장동익 후보는 “현재 의료시장의 90%가 민간 의료에 편중돼 있다”며 “의료시장 개방으로 인한 부익부빈익빈의 심화를 막기 위해 공공성 보장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장 개방의 부작용의 최소화하기 위해 면허관리제도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원의 중심의 의협 구성에 대해 장후보는 “그동안 개원의 상황이 가장 심각했기 때문에 이에 포커스가 맞춰졌던 것 뿐”이라며 “봉직의 등이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곤 후보는 의료시장 개방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시장개방은 신중하게, 해외시장 개척은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며 “시장개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고 특히 대학교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의협이 최근까지 개원의 중심 운영으로 비춰졌지만 (회원 중) 교수들 수가 늘고 있다”며 “대학교수나 봉직의 등의 의견 수렴을 위해 특별분회를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변영우 후보는 “시장원칙 입각에 찬성한다”면서 의료시장 개방이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 다만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개방 이후 야기되는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 후보는 의협의 조직 구성에 대해 “현재 회장에 출마한 후보들 역시 모두 개원의 출신”임을 지적하고, 회장과 상근직 부회장이 각각 다른 분야에서 선출 혹은 임명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방철 후보는 “시장개방이 국제적인 흐름이라 거스를 수는 없지만 국내 취약한 인프라를 보강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대로 개방하고 나면, 자칫 “의료시장개방이 부익부빈익빈 심화, 의료비 상승 등의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다”며 단계적 개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개원의 중심의 현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개원의, 교수, 병원, 전공의, 봉직의 등 각 입장을 대표하는 단체를 조직하고, 의협이 이를 총괄하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철수 후보는 의료시장 개방이 “외국의 의료시장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경쟁력 있는 의료분야를 발굴, 적극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덧붙여 의사 인력 감축안을 언급하며 “현재는 타당하지만 이후 해외시장 발굴을 위해 늘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의협 조직 구성에 대해 "집행부의 문제"를 제기했다. “개원의만을 고려한 대의원 제도로 인해 봉직의나 교수들의 참여도가 낮아지는 고질적인 문제를 고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한성 후보는 의료시장 개방으로 “의료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의료비가 급상승하며 민간보험의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이에 따라 “보험기관에 대해서는 수가를 현실화하고, 비보험기관의 경우 민간보험의 확대 도입하는 이중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의협이 “봉직의나 교수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 “투쟁 이미지를 버리고 신뢰받는 의사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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