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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학회 난립 막기위해 긴급T/F 구성"
[ 2006년 02월 21일 22시 12분 ]
대한의사협회 제34대 회장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 8명 모두 현재 의료계 내부적으로 난립 중인 유사학회를 정리하기 위한 긴급 T/F 구성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 약 한 달후 결정될 대한의사협회장에 어떠한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현재 난립한 유사학회들에 대한 손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학회는 21일 의협회관에서 개최한 의협회장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최근 난립중인 유사학회들과 해당 학회들이 남발하고 있는 자격증들로 인해 의료계 내부 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많은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각 후보들의 해결방안 구상과 의사협회지 발전방안, 개원의 중심으로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의협을 봉직의, 의대교수까지 끌어 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까지 집중 질의했다.

8명의 후보들은 유사학회들이 난립해서는 안된다는 데 원론적으론 동의했으나, 이에대한 해법론에서는 조금씩 다른 방안을 제시, 눈길을 모았다.

8명 후보 모두가 대한의학회 추천 패널로 참석한 김진규 교수가 제안했던 대한의학회와 의협이 내부적으로 유사학회 정리를 위한 긴급 T/F 구성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수호 후보(기호 1번)는 “유사학회를 설립해 의사들을 상대로 장사를 해서는 안된다”며 “현재 구비되어 있는 의학회 규정들을 토대로 각 학회들의 의견을 들어본 후 정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헌 후보(기호 2번)도 “학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수익창출에 전혀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장동익 후보(기호 3번)는 “현재 유사학회들이 난립중인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꼭 필요한 학회는 의학회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정도를 걷는 학회가 있고, 장삿속으로 가는 학회도 있다”며 “회원들을 상대로 장삿속으로 운영하는 학회들은 적자생존 방식에 의해 자연히 도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 후보는 특히 “의학회가 규정을 정비해서 신생 학회들을 엄밀히 구별할 수 있는 제도정비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도 필요함을 덧붙였다.

김세곤 후보(기호 4번)는 “현재 의학회 정회원 가입조건은 매우 엄격하다”며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구와 실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없이 각종 자격증을 남발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변영우 후보(기호 5번)는 “검증돼지 않은 학회는 ‘회원들 상대로 장사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며 “학문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하되, 의학회가 검증한 학회만 회원들을 상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방철 후보(기호 6번)는 “의학회는 현재보다 더 강화돼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의협의 지원이 더 강화돼야 한다”며 “현재 학회수가 너무 많아, 정회원, 준회원등 학회 규정을 재정립해 유사학회들은 과감히 정리하거나 흡수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윤철수 후보(기호 7번)도 “최근 많은 학회들이 설립되고 있고, 활동하지도 않다가 평점 및 자격증을 부여하는 것은 문제”라며 “회원들에게 연수교육증 수여는 문제가 없지만, 자격증과 평점을 부여하는 데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한성 후보(기호 8번)는 “유사학회들이 난립중인 것은 문제”라며 인식을 같이하고 “대한의학회 및 각 임상학회들이 축이 되어, 새로운 학회 설립에 관한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함께 이날 토론회에서는 의사협회지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후보들의 생각을 묻는 시간도 진행됐다.

의사협회지가 학술잡지로서 위상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데 대한 각 후보들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 후보들은 대체적으로 협회지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나 박한성 후보는 “의사협회지는 의학회지처럼 순수 학술지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의사협회지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데에는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의학회 추천을 통해 전문편집인을 임명하자는 제안에 모든 후보들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으나, 김세곤, 변영우, 김대헌 후보는 회원들이 관리감독할 수 있거나, 기존 학술이사와 사전에 충분히 의견조율을 하도록 하는 보완장치도 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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