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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관부지 용도변경 파문 '인신공격 비화'
[ 2006년 02월 24일 21시 47분 ]
서울시가 의사협회 회관 부지의 용도를 주택지구에서 주구중심지구로 변경하려 했던 계획 자체를 현 의사협회 집행부가 몰랐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당사자들간 인신공격으로 비화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처음 밝힌 장본인은 이번 34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장동익 후보(기호 3번).
장동익 후보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제기하자, 의사협회 집행부도 다음날인 24일 장 후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 양측이 자존심을 건 한 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
급기야 장 후보측은 "이렇게 중요한 사실(몇 백억이 날아갈 뻔한 사실)을 발견한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는 고사하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며 24일 또다시 성명서를 발표했다.
장 후보는 성명서에서 "잘못된 점을 지적만 하면 되는 것을 현 집행부가 중립을 지키지 않고 한 후보에 대해 인신공격을 서슴치 않은 데 대해 김재정 회장과 노만희 상근부회장을 중앙선관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후보는 또 "문제의 핵심은 대한의사협회 부지의 경제적 가치가 도시계획에 의해 형편없는 값어치 하락을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빨리 현 집행부는 손을 쓰라고 알려준 것"이라며 "정보부재가 만연돼 있는 현 집행부는 빨리 자각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아울러 "이에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본인의 정보제공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기는 커녕 오히려 '물에 빠진 사람을 어렵게 구해주니까 내 보따리 내놓으라는 것'과 같은 태도을 보이고 있다"고 비유했다.
특히 장동익 후보는 "이번 사건은 전적으로 의사협회의 직무유기"라며 "이렇게 무능한 집행부이기 때문에 수많은 회원이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라고 현 집행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에앞서 의협 집행부는 23일 장동익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과 관련, 24일 노만희 상근부회장 이름으로 논평을 발표, "장동익 후보의 회관이전 주장은 노무현의 수도이전 주장과 같아, 회장 후보라면 역사와 절차를 충분히 알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회원들 거짓말에 속으면 안 된다. 의료계 앞날 참으로 걱정된다"며 "회관이전은 대의원회뿐 아니라, 회원들의 뜻을 물어서 결정해야 한다"며 장 회장의 주장을 공격했다.
집행부는 이 논평에서 장동익 후보가 밝힌 주장들의 허점들을 세부적으로 낱낱히 파헤쳤다.
논평은 또 "이의신청 여부는 100주년 기념위원회, 원로, 시도회장, 대의원회 등의 의견을 거쳐 결정해야 할 문제이지, 반드시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의료계의 모든 원로와 100주년 위원회, 시도회장, 대의원회 등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논평 말미 부분에서 "앞으로 회장을 꿈꾸는 후보가 이런 사실을 먼저 알았다면 협회에 알려 준비하도록 했어야 한다"며 "협회를 생각하기보다는 개인의 영달만 생각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큰 일을 하기에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협 회장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이 같은 의료계의 내홍이 외부적으로는 곱지않게 비춰질 게 뻔한 가운데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떤 식으로 정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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