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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AI 치료제 생산 문제없다"
[ 2006년 02월 26일 11시 20분 ]
국내 첫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환자 발생 소식에 국내 제약사들이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정부에 AI 치료제 '타미플루' 생산 관련 서류를 제출한 16개 제약사들은 정부의 후속 조치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국내 AI가 환자 발생 내용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국내 한 제약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정부에 '타미플루' 제조와 관련한 서류를 제출했다"며 "이후 별다른 진행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정부에 '타미플루' 주성분인 인산오셀타미비르 관련 제조공정도 및 샘플을 제출한 회사는 일양악품과 LG생명과학, 신풍제약, 파인켐, 씨티바이오,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동우신테크, 파일약품, 녹십자와 공동 개발에 합의한 에스텍파마 등 12개사다. 삼천리제약과 CJ, 한국유나이티드, 대한뉴팜 4개사는 제조공정도만 제출했다.

이들 제약사들은 정부의 결정에 따라 짧은 시간 안에 AI 치료제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근당 관계자는 "로슈와 특허권 문제만 해결 된다면 6개월에서 1년 안에 시제품 생산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도 "샘플 생산까지는 끝난 상태로 정부와 로슈의 결정만이 남았다"며 "어떤 회사가 결정되건 적기 생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유한양행 관계자 역시 "생산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만 이뤄진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치료제 못지 않게 AI 예방 백신 개발에 무게를 뒀다. 녹십자는 지난해 바이오리더스와 손잡고 AI 백신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미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며 "화순에 백신 공장과 연구 시설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타미플루'의 국내 라이센스 생산을 위한 로슈와 국내 제약사들의 협상은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슈가 자사의 제안을 거부했다"며 "다른 제약사들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슈가 한국 내 생산 없이도 필요한 물량 공급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타미플루' 생산의 경제성에 대해서는 회의적 반응이 우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약청에 서류를 제출하고 로슈와 접촉했던 것은 제약회사의 공익적 성격과 기술력 과시라는 측면이 강했다"며 "국내에서 대량으로 AI 환자가 나오지 않는 한 경제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대진기자 newsi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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