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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분쟁, 보건노조 이어 민노총도 가세
[ 2006년 02월 27일 03시 28분 ]
최근 노사 내부 갈등 폭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세종병원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들면서 올해 보건의료노조의 행보도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세종병원 노사 대치에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에 이어 조만간 민주노총까지 가세할 방침으로 정점에 이를 양상.

보건노조가 오늘(27일)부터 세종병원 장내투쟁을 강행키로 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 어느 때보다 노사간 대규모 정면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노조는 세종병원사태를 사회 쟁점화하기로 하고 내달 13일부터 15일까지 4차 총력투쟁에서는 민주노총까지 가세, 공동 행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부천 동서증권 연수원에서 보건노조가 2006년 제 9차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4대 핵심 사업을 확정하는 자리에서 밝혀졌다.

특히 보건노조는 세종병원 노사분쟁과 관련해 “용역경비를 동원한 노조파괴 공작에 맞서 40일째 이어지고 있는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내겠다”는 강경 입장을 드러내고 3월 한 달 동안 집중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병원측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것이 분명해지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갈등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다.

이에 보건노조는 기존의 중집 회의를 ‘세종병원 투쟁승리를 위한 중앙투쟁본부’로 전환, 중앙사무실을 임시로 세종병원지부 파업농성장으로 옮겨오는 등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민주노총도 파업 투쟁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김지희 부위원장은 “세종병원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론이 힘을 얻고 있다”며 “만약 세종병원이 계속해서 노조를 탄압한다면 집중 타격투쟁을 전개,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해 병원, 노동계 안팎의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 쟁점을 둘러싼 노사간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

이로써 보건노조의 올 4대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파행으로 얼룩지고 있는 세종병원 사태가 ‘악재’로 작용할 지, 아닌지는 이번주 내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건노조는 이날 4대 핵심 사업으로 ▲현장조직 강화 ▲사용자단체 구성과 산별교섭 투쟁 강화 ▲의료산업화 저지와 무상의료 투쟁 전면화 ▲4만 조합원을 넘어 40만 중소영세 보건의료노동자를 위한 산별운동 주력 등을 내세웠다.

내달 13일부터 15일까지는 전국의 500여명 간부가 세종병원에 총집결, 전면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로써 세종병원 노사 관계 복원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노조와 민주노총 결집으로 현 사태를 매듭지을 수 있을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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