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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인터넷 예약+진료비 결제 '주목'
[ 2006년 03월 02일 22시 05분 ]
[사례] 인터넷으로 진료 예약을 한 김동식(60세)씨는 예약 시간에 맞춰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예약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김동식씨의 차례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김동식씨는 간호사에게 항의, 그 과정에서 예약 후 진찰료를 내야지만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 같은 사례는 특히 대형병원을 처음 찾는 노인층 환자에게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충남대병원은 이러한 불편을 제기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을 고려, 2일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진찰료를 인터넷 예약과 함께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인터넷으로 진료를 예약하고 그와 동시에 신용카드로 진찰료를 결제, 진찰료를 내기 위해 예약시간 보다 10~30분 일찍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수고를 덜게 됐다.

병원 관계자는 “진찰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가 직접 의료진을 선택해 예약 할 수도 있게 했다”며 “환자 편의를 도모하는데 중점을 두고 홈페이지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특히 개편된 이번 결제 시스템은 의료기관 최초로 도입된 것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진찰료 산출시 초•재진 및 선택진료 여부, 자동차보험, 산재보험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프로그램화 하기에 번거로움이 있다”며 “그러나 환자의 편의를 위해 최초로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의 대형병원은 환자가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을 후 예약 10~30분 전 미리 병원을 방문해 진찰료 납부 및 관련 서류를 작성한 후 진료를 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진료비는 진료 후 납부하게 된다.

충남대병원은 이처럼 두 번에 걸쳐 병원비를 내야 하는 불편을 덜고 특히 노인층 환자들이 진료 절차를 쉽게 익히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결제 시스템이 전 병원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병원마다 환자 특성 및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은 신용카드로 먼저 진찰료를 결제하고 예약을 취소해야 하는 경우, 환불을 받기 위해 직접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불편함 때문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 있는 경우.

서울대병원 수납계 관계자는 “결제를 했지만 예약을 취소해야 하는 경우, 병원에 직접 와서 취소 서류에 서명을 하고 환불을 받아야 한다”며 “지방에서 오시는 환자분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불편함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외에도 서울아산, 가톨릭, 세브란스 등 서울에 위치한 병원은 지방에서 오는 환자들을 고려, 이 시스템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삼성서울병원은 진찰료와 진료비를 진료가 모두 끝난 후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진료의뢰센터 관계자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한 후 예약 시간에 맞춰 진료를 받고 모든 진료가 끝난 후 한꺼번에 진찰료와 진료비를 계산한다”며 “병원 입장에서는 손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병원 개원 때부터 운영해오면서 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해 그대로 시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삼성서울병원의 이러한 진료 과정은 초진 환자들의 불편함을 한층 덜어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렇듯 어떤 진료예약 시스템이 특히 노인층 초진 환자들에게 편리함을 줄지 이번 충남대병원이 개편한 새로운 시스템의 시행 과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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