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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들 '러브콜'…교수들 '썰렁'
[ 2006년 03월 06일 02시 26분 ]
지난달 28일부터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막판 표심을 잡기위한 8명 후보들의 막바지 선거전이 뜨겁다.

특히 이들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다수의 유권자가 몰려있는 수도권 내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을 막바지 홍보전의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또 같은 대학 출신 후보를 세 명이나 낸 세브란스병원, 고대의료원 등은 연일 후보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이번 의협 회장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 따르면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제한된 시간 내 보다 많은 유권자들은 만나기 위해 수도권 대형 병원을 위주로 홍보 일정을 잡는다는 것.

A 후보는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다수의 표가 몰린 대학병원을 방문, 교수 연구실 및 전공의 숙소 등 무작위로 방문한다”며 “홍보물 배포 및 선거 참여 독려가 주된 일”이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지난주까지 이미 지방을 포함한 전국 대학병원의 90% 이상을 방문한 상태며, 이번 주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등은 또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B 후보 역시 “수도권 내 대형병원을 시작으로 경기도권, 지방 대형병원 등 지역적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꼭 규모에 국한하진 않고 지역적 특색을 지닌 중소병원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경우 서울 북부, 남부 지역을 경유해 경기지역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지난주 홍보 일정을 마무리했다.

C 후보는 “지난 주말동안 아산병원, 고대병원, 순천향대병원, 건대병원 등을 방문했다”며 “친분을 이용해 미리 일정을 잡고 방문하기도 하지만,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무작위로 발품을 파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밝혔다.

지방 출신의 또 다른 후보 관계자는 “교수 및 전공의들의 다수 표를 의식해 아무래도 대학, 종합병원 중심으로 막판 홍보전 펼치고 있다”며 “서울지역 홍보전은 이미 마친 상태며, 내주 부산 및 경남 지역 대학 병원 및 종합병원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후보들의 뜨거운 막판 선거 열기에도 불구, 대다수의 대학병원 교수들은 이번 의협 회장 선거에 싸늘할 정도로 무관심을 보였다.

한 대학교수는 “항상 바쁜 업무에 시달리는 대학교수들의 경우, 솔직히 누가 입후보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의협에 대한 기대감이 별로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와 관련, 5년 이상 회비를 납부한 사람에게만 선거권을 부여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투표권이 없는 비율이 높은 개원의 보다는 전공의 및 봉직의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즉, 선거권 제한 완화를 통해 많은 회원들이 선거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형성해야 대표성을 띤 회장이 선출되고, 의협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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