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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가 봉이냐?" 패러디 '눈길'
[ 2006년 03월 05일 21시 49분 ]
최근 복지부가 추진 중인 근무이탈금지법에 대한 공보의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당국의 행정을 비난하는 영화 패러디가 등장, 공보의들 사이에 호응을 얻고 있다.

류승환, 류승범 형제가 감독과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을 패러디한 이 풍자물은 공보의들의 분노를 잘 표현해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 패러디는 ‘공무원 XX들 강적이다’, ‘수당 내놔’, ‘우리가 봉이삼?’ 등 상당히 자극적이면서도 자신들을 옥죄는 당국의 행정에 대한 불만을 위트있게 그려냈다.

제목 역시 ‘아라한 장풍대작전’이란 원제목을 ‘아라한 공보의 대작전’으로 패러디했다.

공보의들은 작년 하반기 복지부의 근무이탈금지법 개정 소식이 전해지자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한 탁상행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야간, 공휴일에 의료기관이 없는 지역의 공보의는 경우에 따라 복지부장관, 시도지사 등 관할 기관장의 명령으로 근무지를 이탈할 수 없다.

하지만 공보의들은 이 개정안이 현실성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하다고 성토하고 있다.

공보의협의회 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규제”라며 “거주지를 주고 이탈하지 말라고 해야지 관사조차 부족한 상황에서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공보의들의 근무지이탈금지안을 없앴던 것도 사실 정부의 관사 제공의무를 없애면서 궁여지책으로 폐지했던 것”이라며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다시 관사를 충분히 제공하려면 엄청난 재원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웬만한 의료취약지역이 아니면 응급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며 “진료에 차질이 없는데 굳이 관사에서만 살라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정부의 근무이탈금지법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면서 공보의들이 자신들의 심정을 담은 패러디물을 제작, 동료와 함께 당국의 행정을 비난하고 있는 것.

강원도 태백에서 근무중인 한 공보의는 “패러디를 보며 많은 공감을 했다”며 “주변 의료환경 등을 고려한 보다 현실적인 정책 수립이 아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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