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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수발보장제 앞두고 노인전문병원 '봇물'
[ 2006년 03월 06일 21시 42분 ]
바야흐로 노인전문병원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전국의 주요 도시 의료기관이 노인전문의료센터 허브를 겨냥, 앞다투어 노인전문병원을 개원하면서 그야말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부산ㆍ경남지역에도 각종 노인성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노인전문병원들이 개원을 눈앞에 두고 있어 그 대열에 속속 합류할 예정이다.

그 가운데 부산의료원[사진]이 '지역거점 중심병원에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부산 최고 시립노인전문 제2병원'을 목표로 첫 삽을 들면서 지역 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병원은 연제구 거제동 부산의료원내 지하 1층 지상4층 연면적 1494평의 규모에 198병상을 갖추고 노인환자 및 치매환자를 비롯 특화사업인 말기암 병동을 마련함으로써 부산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부산의료원측은 6일 "고령화 사회에 직면, 노인병원의 절대적 공급부족해소는 물론 앞으로 생겨날 노인병원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전국 최고의 노인복지 허브병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해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아울러 부산시는 2007년, 2008년, 2010년에도 각각 200병상 규모의 노인전문 제3ㆍ4ㆍ5병원을 잇달아 설립, 시립 노인병원 병상을 1,000개로 늘릴 예정이다.

경남도내 노인병원도 모두 18곳으로 이중 도립 양산노인전문병원 등 6곳이 올 들어 문을 열었다.

또한 거창군립 노인전문병원, 도립 통영노인전문병원과 마산시립 노인전문병원 등 3개의 공립병원이 내년 말 개원할 계획이며 노인성 질환자 증가 추세에 맞춰 민간 노인병원 설립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복지부와 심평원에 따르면 노인전문병원은 2004년 12월말까지 116곳으로 2003년 871곳에서 2004년 970곳으로 무려 99곳이 증가했다. 이러한 양상은 2008년부터 도입되는 노인수발 보장제도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중론.

그러나 아직은 노인전문 의료시설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병원비도 턱없이 비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이례적인 노인전문병원 설립 붐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전략 수립 없이 무턱대고 개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의 노인병원 병상 수는 1만2445개로 필요 병상 수(8만7410개)의 14% 수준으로 7만4965개나 부족하다.

전국노인병원협의회 관계자는 "1999년 10여 곳에 불과했던 노인병원이 120여 곳으로 늘었고 노인병동을 운영하는 종합병원까지 합하면 200여 곳에 달하지만 병상수는 아직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2007년부터 노인수발보장제도가 시행돼 간병비 등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병원비 부담이 줄어들게 되면 수요는 더욱 늘어나 병상 부족난이 심화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중소규모의 병원을 폐업하는 것을 비롯 경매를 통해 폐교를 낙찰받거나 심지어는 호텔과 모텔, 유스호스텔을 리모델링 해 노인 병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등의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자 병원계에서는 조만간 경영에 허덕이는 노인병원들도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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