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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대전(KIMES) 참가 '울며 겨자먹기'
[ 2006년 03월 06일 21시 43분 ]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의료정보 전시회인 KIMES 2006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업체들의 반응이 냉담하다.

이는 지난해 9월 KIMES BUSAN 2005가 주최 측의 홍보부족과 안이한 자세로 내실없는 전시회가 됐기 때문.

앞서 지난해 3월 KIMES2005 행사 역시 주최 측이 의사 등 실수요자를 끌어들이는데 부진, 매출 실적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의료기기 업체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점차 KIMES의 본질이 훼손돼 가고 있다며 참가 포기, 개선책 요구 등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의료IT 전문업체 A사의 한 관계자는 “KIMES라는 행사는 전문적인 의료기기를 소개할 수 있는 장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가정용 의료기기 업체들만의 행사로 그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수술용 기구를 취급하는 B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KIMES2006에 이어 9월 KIMES BUSAN 행사에도 참여했지만 행사참여에 대한 성과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지고 있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A사는 올해 참가를 포기했으며, B사는 지난해까지 4개 부스로 전시관을 꾸며 오던 것을 올해는 2개부스로 규모를 축소했다.

또한 일부 업체의 경우 손실에도 불구하고 조합 등과의 유대관계 훼손 및 불이익이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애인용품·의료기기 업체 C사의 한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KIMES에 참가하더라도 약간의 회사 홍보 효과 외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있지만 협회와의 관계를 고려해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이앤엑스는 “이번 행사 기간에는 내국인 6만여명과 해외바이어 70개국에서 1500명이 내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3만여건의 상담에 3800억원의 내수효과 및 8000만불 이상의 수출상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행사에 총 32개국 845개 업체 참가와 비교했을때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특히 수출상담은 10배 가량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 이앤엑스의 행사담당자는 “군의관을 비롯해 국방부의 보건정책 담당자, 의료컨설팅회사의 의료기기 구매담당자 등 기존 의사뿐만 아니라 구매력 있는 의료계 관계자들의 참여를 늘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베트남, 이라크 등지에서 설명회를 통해 해외바이어 유치에 힘써 왔기 때문에 해외 바이어들의 많은 방문에 이은 상담 및 계약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의료기기 업체들은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외국 업체는 큰 폭으로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들은 참여가 늘지는 않았다”며 “이는 국내 업체들이 행사참여로 얻는 게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주최측의 낙관적인 전망에 의구심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주최측이 다양한 공간과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을 보완해 KIMES를 끌어가지 않는다면 이같은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KIMES가 국내 업체들에게 외면받지 않으려면 업체들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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